[창간사] 주민을 대변하는 ‘진정한 지역 언론’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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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사] 주민을 대변하는 ‘진정한 지역 언론’ 다짐
  • 광주데일리뉴스
  • 승인 2013.11.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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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데일리뉴스’는 권력화 된 ‘토호언론’의 병폐를 극복하기 위해 소수의 주주로 참여하여 창간을 하게 된 ‘지역정론지’를 표방한 대안언론이다.
오늘 우리는 두렵고도 설레는 마음으로 다수의 기존 신문과 다른 새로운 지역 언론 하나를 세상에 내어놓는다. 지난 1년여 간 창간을 위해 정열과 노력을 쏟아 부었던 시간을 돌이켜 볼 때 벅찬 감정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럼에도 먼저 두려움이 앞서는 것은 ‘광주데일리뉴스’ 창간을 위해 어려움을 함께해 준 동지들과 성원해 준 주민 여러분의 쏟아지는 높은 기대와 예사롭지 않은 관심이 어깨를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두려움과 중압감 속에서도 우리는 ‘광주데일리뉴스’의 창간이 지역 언론으로서 이 지역의 역사는 물론 한국 언론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기념비적인 일로 남을 것이라고 믿는다.

우선 ‘광주데일리뉴스’는 ‘신문’의 주인과 ‘신문사’의 주인이 완벽하게 일치하는 ‘주민의 신문’으로서 특정 자본의 이해관계에 흔들려온 한국 언론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했다는 것이다. 언론의 자유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닌 국민 모두의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의 언론은 민주화의 과정에서 국민들이 피 흘려 쟁취한 언론자유를 소유자본이나 언론 구성원들의 이익을 위해 이용해왔던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이 과정에서 언론은 부도덕한 권력과 자본의 횡포를 감시하고 비판하기보다 스스로 권력화 함으로서 참 언론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저버려 왔던 것도 사실이다. 우리는 이런 문제의 근본이 언론의 잘못된 소유구조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예로부터 호남은 정치적으로 차별당하며 민주와 정의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고장이다.

새 시대, 새로운 언론의 기치를 든 ‘광주데일리뉴스’가 창간하게 된 것도 이처럼 불의를 용납하지 않는 호남인의 혼이 살아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광주데일리뉴스’는 지역 언론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덕목을 지켜나갈 것을 시ㆍ도민 여러분에게 약속한다.

이는 스스로 깨끗하고 바른 언론만이 세상을 바로잡고 시대의 흐름에 맞춰 나아갈 수 있다는 원칙적인 인식에 따른 것이다. 잘못된 현실 속에서 바른 길을 걷는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나 그 때마다 첫 마음으로 돌아가 약속을 되새기겠다.

항상 유연하고, 처음과 지금이 한결같고, 겉과 속이 한결같은 마음과 자세로 권력의 방종과 부패를 막고 순수성과 독립성을 지키며 자주성을 확보하는 것만이 시ㆍ도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길이라 생각하며, 오늘의 두려움과 설레임을 영원히 간직하고 일로매진하겠다.

21세기는 종이신문의 역할과 진로의 재설계가 과제로 던져진 시대다. 또한, 신문계의 저널리즘을 고양해야 한다는 성찰론이 힘을 얻고 있고, 투명한 경영으로 신문시장의 신뢰성과 개방성을 이뤄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음을 명심할 것이다. 따라서 지역 밀착형 기사와 심층 탐사보도, 지역의 비리와 행정을 감시하는 감시견에서 시민단체와 주민들을 연결해 주는 중재자의 역할까지 다양한 의견들을 쏟아내는 언론으로 나아갈 것이다. 진정한 지역 언론을 지향하는 ‘광주데일리뉴스’에 뜨거운 격려와 성원을 보내 주시기를 손 모아 빌고자 한다.

발행인 안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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