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와 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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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와 적성
  • 광주데일리뉴스
  • 승인 2013.11.2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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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준원 행정학 박사 사단법인 한국전례원 교수
적성이란 무엇인가?

어떤 지식이나 기술이 현재는 드러나 있지 않지만 교육과 훈련, 경험을 통해서 남달리 우수하게 빠르게 개발될 수 있는 소질이나 끼를 말한다.

적성 검사란 무엇인가?

개인이 특정한 지식이나 기술, 재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잠재능력을 얼마나 가지고 있고 그것이 얼마나 특출 나는지를 측정하는 것이다.

열심히 노력하고 간절히 원하기만 하면, 누구든지 박세리나 박인비 처럼 최고의 골프선수가 될 수 있을까? 류현진과 같은 뛰어난 야구선수가 될 수 있을까? 누구나 훌륭한 작가가 될 수 있을까? 열심히 노력만 하면 연예인 비처럼 재능을 뽐낼 수 있을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몇 가지 사례를 가지고 살펴보자.

김군의 경우

아버지는 운동선수 출신 고등학교 체육 교사다. 아들에게 인기도 있고 잘 하면 큰돈도 벌 수 있는 운동선수가 되라고 충고 한다. “네가 진심으로 성취하기를 원하는 목표를 정하고 열심히 노력하면 너는 충분히 운동선수가 될 수 있다”고. 그러나 김 군은 몸이 약한 편이고 운동신경이 매우 무딘 사람이다.
김 군은 아버지처럼 운동선수가 되기 위해서 운동을 열심히 해 보았지만 타고난 신체조건이 그것을 감당하지를 못하여 실망과 좌절을 느끼고 어머니와자신의 성장과정에 대해서 얘기를 하던 중 독서를 좋아하고, 용돈을 받으면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떤 명목으로 얼마를 주었는가를 기록한 수입 지출 장부를 만들어 용돈을 모아 관리를 잘하고 소소한 생활용품을 구입할 때도 비용 절감 아이디어를 잘 생각해 내고, 재산 증식하기를 좋아하는 남다른 자신의 성격임을 확인하고 경영학과에 진학하여 재미있게 열심히 대학 생활을 하고 있다

우리는 흔히 “노력만 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어.” 이런 말을 자주 사용하지만 사실은 이것은 이래서 안 되고 저것은 저래서 할 수 없는 현실적인 이유를 몇 개씩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체적조건, 감성, 지적능력의 부족 등 또는 잠재능력은 있으나 환경적인 조건 때문에 그 잠재력을 계발시키지 못하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다.
자신에게 걸맞지 않은 불가능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스스로에게 족쇄를 채우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박군의 경우

그는 유명한 법조인의 아들이지만 대학에서 법학공부를 3년간 하다가 자퇴를 했다.
아버지의 강력한 권유로 법대에 들어갔지만, 아무리 노력하고 노력을 해보았지만 법학에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평생 법조인으로 살고 싶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평소 기계를 만지며 분해하고 조립하고 수선하기를 특별히 좋아하는 자신의 흥미와 재능을 통해서 적성을 깨닫고 기계공학을 전공하여 좋은 성적으로 졸업하고 전공 관련 직장생활을 신나게 잘 하고 있다.

고등학교 3학년인 정양의 경우

음악, 문학 건축을 매우 좋아했고 이 분야 중 하나를 전공으로 선택하려고 했다. 그러다 우연히 학교에서 적성검사를 받고 보니, 음악적인 재능이 평균치 이상이지만 특출 나는 것이 아니었다.
언어 능력은 우수한 편이지만 단순히 언어 능력 하나만 가지고 판단해서 작가가 되기엔 무리였고, 시공간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건축가의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흥미 있는 분야라고 생각 했던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제외시킨 후에, 자신의 적성검사 결과를 다시 세밀히 분석해보았다.
그는 문제 해결능력이 우수하고, 사회적 문제에 관심이 많았고, 대인관계도 원만한 편이고 성격도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생님들과 상담을 한 후에 교육학, 행정학, 심리학 중에서 하나를 전공하기로 결정하였다.

적성검사나 지혜로운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자신의 능력과 재능에 대한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평가를 받아 봄으로써 불가능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헛된 노력을 피하고, 자기에게 맞는 일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부을 수 있다

만일 자신의 취미와 능력, 적성을 냉정하게 판단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권유나 유행을 따라 자신의 진로와 목표를 결정한다면 그런 사람은 큰 실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능력으로 그 목표를 성취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면 주저하지 말고 그 목표를 향해서 매진해야 한다.
그러나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성취하기위한 노력이 너무나 힘들고 감당하기 어렵다면, 잠시 멈추어 서서 현재의 상황을 한번 재검토 해보아야 한다.
자신이 세운 목표량에 자꾸 차질이 생기고 몸이 심히 피곤하고 좌절감에 빠져 용기를 잃게 된다면 바로 그 시점이 현재의 목표를 접어두고 새로운 목표를 찾아야할 적절한 시기라 볼 수 도 있다.
새로운 길을 선택해서 조금 씩 성공을 거두어 갈 때 지금까지 자신을 괴롭혀왔던 고통과 좌절감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꿈을 향해서 나아가는 길 위에 놓여 있는 장애물들을 하나 씩 둘 씩 극복해가는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좀 더 즐겁고 성공하는 삶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은 실패가 아니라 현명한 일이다.
자신의 능력으로 성취하기 불가능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 자신의 건강과 인생을 낭비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자신의 적성과 흥미, 능력에 맞는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성실하게 노력한다면 좋은 열매를 몇 배나 더 많이 수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의 이러한 삶이 이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

젊은 부모들은 자녀의 성장과정 기록장을 만들어 자녀의 취미 특기 흥미있는 분야까지 잘 기록해서 진로선택과 좋아하는 직업을 선택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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