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내달 11·12일 열려
상태바
2014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내달 11·12일 열려
  • 강금단 기자
  • 승인 2014.09.24 22: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신성환/빛으로세상을그리다/LED펜DSLR카메라PCMonitor 2010
내달 열리는 2014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에 중국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인 아이 웨이웨이를 비롯, 독일의 디륵 플라이쉬만, 영국의 샘 미치, 한국의 이이남, 신성환 등 국내외 유명 작가 60여 명이 참여한다.

광주문화재단은 오는 10월 11~12일 광주천변 일원에서 광주시 주최, 광주문화재단 주관으로 열리는 2014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을 위해 최근 참여작가를 확정짓고 페스티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작가는 중국의 아이 웨이웨이(Ai Weiwei․58). 베이징에서 실험예술가들의 이스트 빌리지를 조성하는 데 힘써온 그는 이번 전시에 자신의 2011년 81일간 수감생활을 소재로 제작해 유튜브에서 화제가 된 뮤직 비디오 ‘멍청이’를 미디어파사드 작업으로 전환해 선보일 예정이다.

청주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독일작가 디륵 플라이쉬만(Dirk Fleischmann·41)은 ‘나이 탄소 배출권’을 출품한다. 열대 우림에 토지를 구해 식물을 기르고 자체적인 탄소배출권 체계를 구축한 ‘나의 열대우림농장’과 연관된 작업이다. 열대우림농장의 풍경사진을 모니터, CD, 종이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보여준다. 열림우림농장의 CD는 인터넷에서 판매되며 이 수익은 전액 열대우림농장의 운영을 위해 쓰인다. 디륵 플라이쉬만은 학창시절 초콜릿 바 판매를 시작으로 게임 쇼, 가상 부동사 매매 등 크고 작은 사업방식의 작업을 진행해온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영국작가 샘 미치는 성경내용을 소재로 한 영상작품 ‘노아의 방주’를 선보인다. 작가가 영국 맨체스터의 북서 영화 아카이브 레지던스에 있을 때 제작된 것으로 시인 나단 존스의 내레이션과 칼 브라운의 음악이 담겨 있다.

작가는 “70개의 영상 소스를 바탕으로 3년에 걸쳐 제작된 이 작품은 맨체스터 미술관 소유의 90초 분량 영상 하나를 제외한 나머지 영상은 저작권 소유자인 그라나다에 영상 각각에 대한 사용허가를 받아야 했다.”고 술회했다.

다수의 국내외 작가들도 흥미로운 작업을 선보인다. 신성환 씨(41)는 관람객이 LED펜으로 그린 그림이 모니터에 영상으로 구현되는 관람객 참여형 작품‘빛으로 세상을 그리다’를 선보인다. 빛과 오브제, 사운드를 이용한 설치작업 ‘Zone-Gong’도 함께 전시된다. 독일과 스위스에서 뉴미디어와 미디어아트를 공부한 후 공연예술과 무대영상 분야에서 작가와 교육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전시를 갖고 있는 이배경 씨(46)는 색다른 인터렉티브 작업‘마음의 거울’을 보여준다. 관람객은 물결 영상 속에 자신의 실루엣이 투영되고 그 안이 물 속 이미지로 채워지는 신비로운 체험 기회를 갖는다. 담기는 용기에 따라 형태와 색이 변하는 물을 통해 개인, 사물, 현상의 본질에 대해 깊이 있게 고찰해볼 수 있다. 관람객들이 정지해 있는 시간을 환산해 이미지와 음향으로 표현하는 그의 또 다른 작업 ‘Selftime’은 관람객들에게 개인적이며 내면적인 시간 개념에 대해 느낄 기회를 제공한다.

모나리자, 박연폭포 등 동서양의 명화를 비디오로 재탄생시켜 전 세계적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 이이남 씨도 이번 페스티벌에 참여한다. LED모니터에 담긴 디지털 회화 뿐 아니라 포크레인과 모니터를 이용한 실험적인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광주지역 작가는 모두 35명이 참여하며 이 중엔 회화 위주의 작가가 처음으로 미디어아트 작업을 구현하는 이도 있다.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정운학 예술감독은 “이번 전시가 광주 작가들에게 미디어아트 분야에서 새로운 작업을 시도해보는 좋은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며 “이를 위해 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페스티벌은 유엔이 지정한 ‘2015세계 빛의 해’ 준비와 유네스코 창의도시 미디어아트 분야 가입을 앞두고 분위기 조성과 기반 구축을 위한 성대한 미디어아트 잔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