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민회관, 시민 밀착형 공연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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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민회관, 시민 밀착형 공연장으로
  • 광주데일리뉴스
  • 승인 2013.11.2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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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민회관이 시민 밀착형 전략으로 경영에 내실을 기하고 있다.

여수시에 따르면 세계박람회가 열린 지난해 197건의 대관실적과 함께 10만여명이 여수시민회관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시민회관은 지난 10월 말까지 91건의 공연을 유치, 5만6000여명의 관객을 수용했다.

최근에는 연말연시를 맞아 학교공연을 비롯한 크고 작은 공연이 잇따라 열리면서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붐비고 있다.

올해의 경우 55개 지역 초·중·고교 가운데 20여개 학교가 시민회관에서 동아리 및 방과 후 활동 등 학교행사를 가졌다.

지난 22일 시민회관에서 학예회를 가진 여수 한영고 김 모 교사는 “교내행사에 일반 시민들이 참석해 관람하는 등 여느 유명공연 못지않은 재미와 감동이 있었다”면서 “학생들의 열정을 발산하고 실력을 키울 수 있는 흔치않은 공연시설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여수산단 한 기업의 지역환원 사업 일환으로 지어진 예울마루가 세계박람회 시기에 맞춰 정식 개관하면서 상대적으로 구도심에 위치한 시민회관은 대규모 공연 유치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에선 이에 따른 운영악화에 대한 우려와 시민회관 활용방안을 모색해야한다는 여론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시민회관에서는 지난해 수준과 비슷한 규모의 크고 작은 문화공연들이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어 기우를 잠재우고 있다.

여수시민들에게 있어 시민회관은 향수의 공간이기도 하다.

1987년 6월 여수시 광무동에 지어진 시민회관은 지역민들과 애환을 함께하며 여수 현대사의 한 부분을 장식했다.

지금처럼 공연장이 대중화되지 못한 시절, 시민회관은 여수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갈망을 해소시켜 주었다.

지상3층·지하1층 규모로 960석의 객석을 갖춘 시민회관은 1993년 개관한 진남문예회관과 더불어 지역 문화예술 창달의 가교역할을 맡아왔다.

현재 시민회관에는 17명의 직원들이 상근하고 있으며, 각종 공연시설 정비와 시설 활용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지금껏 대관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기관·단체들도 시민회관의 문턱이 낮아짐에 따라 조명·음향 등 완벽한 공연시설을 갖춘 시민회관에서 각종 공연을 갖고 있다.

특히 시는 수준높은 공연 유치를 위해 자체 기획공연을 마련하고 장비보강을 통해 내년부터는 공연장의 수준을 한 단계 격상시키겠다는 포부도 안고 있다.

여수시민회관 관계자는 “학생들의 공연 수준이 한층 높아졌고, 시민회관을 중심으로 학생들과 시민이 함께 즐기고 동참하는 특유의 문화가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소규모 공연장으로써 틈새시장 확보와 내실있는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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