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 성명서]광주시의 체 게바라 티셔츠 징계, 창조도시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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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 성명서]광주시의 체 게바라 티셔츠 징계, 창조도시 부끄럽다
  • 광주데일리뉴스
  • 승인 2013.08.2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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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전주연 의원

광주시가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남미 사회주의 혁명가인 '체 게바라' 얼굴이 그려진 옷을 입고 공연한 광주시립소년·소녀 합창단 단장인 지휘자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것이라고 한다.

강운태 시장이 고의성이 없는 단순 해프닝에 대해 징계를 지시하는 것은 한 마디로 과도한 대응이다. 가장 창조적이어야 할 문화에 경직된 이념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후진적인 문화 마인드를 보여주는 것이며 스스로 표방한 ‘창조도시’ 이름에도 걸맞지 않다.

광주시는 보훈처의 지시에 지나치게 몸을 사리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광복절은 우리 민족이 일제로부터 해방된 날이며, 항일독립운동가들은 다양한 이념을 넘어 일본 제국주의와 싸운 분들이다. 우리나라 독립운동가들에게 사상과 이념, 주의를 들이대 징계를 운운하는 것이 과연 광복절의 의미에 부합하는 것인가.

자유와 정의를 추구했던 체 게바라의 정신과 삶은 이념을 뛰어넘어 세계 젊은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문화적 트렌드로 수용되고 있다. 광주시민 또한 다양한 문화를 수용할 의식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번 징계는 광주시의 부끄러운 문화철학을 드러내는 것이다. 징계위 회부를 중단해야 한다.

2013년 8월 19일

전주연 광주시의원 (통합진보당, 비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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