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거래소, 전력거래소서 운영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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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권거래소, 전력거래소서 운영돼야
  • 광주데일리뉴스
  • 승인 2013.12.0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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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유치 범시민연대회 조직․국회서 포럼 등 총력전

전라남도가 탄소배출권 거래소 유치를 위해 광주․전남공동유치위원회 발족에 이어 범시민연대회를 조직하고 오는 4일 국회에서 포럼을 개최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탄소배출권이란 일정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 주고 이를 사고 팔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현재 전 세계 32개국에서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가장 활발하게 거래가 이뤄지는 곳은 2005년 처음 이 제도를 시행한 유럽연합(EU)이다.

중국은 올 6월 선전시에 탄소배출권 거래소를 개설했으며 2015년까지 전국 7개 도시에서 탄소배출권거래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2015년 1월 1일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할 계획으로 탄소배출권거래소 운영기관을 광주․전남혁신도시로 이전하는 한국전력거래소(KPX)에 둘 것인지, 한국증권거래소에 둘 것인지를 연내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탄소배출권 거래소가 한국전력거래소에서 운영되도록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전력거래소는 온실가스 배출계수를 개발한 경험과 배출권 모의거래를 통해 배출권 거래의 노하우를 이미 보유하고 있는데다 전력시장과의 상호모니터링이 가능해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배출권의 수요와 가격을 예측할 수 있어 탄소배출권 거래소 운영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전력거래소 회원사가 대다수 배출권 거래 대상 업체인 점에 비춰 시장 활성화에 유리하고 탄소배출권과 전력을 연계할 수 있어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전력 가격 안정화에도 유리한 조건이다.

여기에 탄소배출권은 탄소 감축이 목표이지 배출권 거래를 통한 증권사 이익 창출이 목표가 아니다. 즉 탄소 배출은 결코 금융이 아니다. 단순 거래가 아니기 때문에 실제 탄소 배출이 왜 일어나고 어디서 많이 발생하는지에 대해선 한국전력거래소가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실정이다. 유럽연합의 탄소배출권은 대부분 전력(에너지)거래소에서 거래하고 있으며 증권거래소 단독으로 설치된 국가는 없고 단지 지분만 참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윤순홍 전남도 기후변화지원관은 “탄소배출권 거래제도의 성공 여부는 산업 발전에서 대부분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감축시킬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있다”며 “한국전력거래소는 실수요자를 직접 관리하고 있어 온실가스 감축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인 만큼 탄소배출권 거래업무는 전력거래소에서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도는 탄소배출권 거래업무를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에 입주하는 전력거래소에 유치하기 위해 지난 2008년 ‘탄소배출권거래소 광주․전남공동유치위원회’를 출범 시킨데 이어 지난 6월 ‘탄소배출권거래소 유치 범시민 연대회(회장 김호남 목포상공회의소 회장)’ 발대식을 갖고 오는 4일 국회에서 거래소 유치를 위한 포럼을 개최한다.

‘범시민 연대회’에는 광주․목포․여수․순천․광양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와 광주YWCA,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전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전남환경운동연합 등 사회단체를 포함해 모두 24개 단체가 참여했다. 이들은 “전 세계에서 탄소배출권이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유럽연합 국가들이 대부분 탄소배출권을 전력거래소에서 거래하고 있다”며 “탄소배출권 거래업무를 전력거래소에서 담당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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