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광주·전남> 혁신도시 광주전남 미래 신성장 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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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광주·전남> 혁신도시 광주전남 미래 신성장 기반
  • 홍일기 기자
  • 승인 2014.12.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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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공기업 새해부터 본격 운영…지역과 함께 발전 시너지 기대

▲ 한전 빛가람시대 개막 한국전력이 28년 삼성동 시대를 마감하고 1일 전남 나주시 빛가람혁신도시에 본사 이전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빛가람시대를 개막했다. 한전 본사 이전은 지방 이전 공공기관 가운데 최대 규모로 1천531명이 근무한다.
나주에 둥지를 튼 광주·전남혁신도시(빛가람 혁신도시)에 이전 대상 공공기관 16곳 중 13곳이 올해 옮겨왔다.

지난해 3월 우정사업정보센터가 처음으로 입주하면서 하나 둘 씩 공공기관들이 이전을 시작했다.

정주 여건은 아직 불편한 게 많지만 국내 최대공기업들인 한국전력공사와 한국농어촌공사까지 이전을 마쳐 혁신도시 이전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다.

내년에 3개 기관만 이전을 끝내면 빛가람 혁신도시는 이제 광주·전남지역 발전의 새롭고 중요한 원동력으로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교육 여건 부족, 기반 시설 미비, 교통 불편, 혁신도시 도심 활성화 등 정주여건 개선·완비 등 문제점들은 혁신도시 정착을 위해 하루속히 해결해야 할 숙제로 지적되고 있다.

◇ 이전기관 현황

빛가람 혁신도시에 이전하는 기관은 모두 16곳이다.

우정사업정보센터,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농식품공무원교육원, 국립전파연구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농어촌공사, 전력거래소, 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전력공사, 한전KPS, 한전KDN,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사학연금공단 등이다.

이 중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3곳을 제외한 13곳이 연말까지 이전을 마치고 빛가람 혁신도시에서의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지난 1일부터 나주에서 업무를 시작한 한전으로 1천5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한전KDN은 944명, 우정사업정보센터 816명, 한국농어촌공사 732명, 한국인터넷진흥원 509명, 한전 KPS 482명 등이다.

내년에 이들 16개 기관이 모두 옮겨오면 근무 직원만 6천700명에 달하는 등 인구 5만여명, 2만가구의 신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 주목받는 이전기관

▲ 나주에 문 연 한국농어촌공사 나주시 광주ㆍ전남공동혁신도시에 14일 문을 연 한국농어촌공사 전경. 신청사는 부지 11만5천466㎡, 건축 연면적 4만3천370㎡, 지하 1층·지상 18층 규모로 730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공사 이전 작업은 지난달 29일 마쳤다.
이전 기관 한 곳 한 곳이 모두 중요하지만 지역민의 관심이 보다 더 집중된 곳은 한전과 한전 자회사 3곳, 한국농어촌공사, 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이다.

한전은 전국 혁신도시 10곳에 입주하는 공기업 가운데 총자산 155조원, 매출액 53조원, 인원 1천425명으로 최대 규모로 이제 호남지역 최대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지난해 광주·전남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현대삼호중공업의 3조5천억원보다 15배 이상 많다.

올해 예산은 67조원으로 광주시 예산 3조6천억원의 18배다. 나주로 옮겨오는 임직원들의 연봉 총액은 1천130억원에 달한다.

이전 인원은 한전KDN, 한전KPS, 한국전력거래소까지 포함하면 3천153명으로 빛가람 혁신도시 전체 이주 인력의 절반에 육박한다.

내년부터 이전이 본격화할 이들 공기업의 연관 민간 기업들까지 합치면 이전 인력은 약 6천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어촌공사도 농어업분야에서 전남이 국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볼 때 어느 지역보다 최적지에 이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내년에 써야 할 예산만 2조9천억원으로 농어촌용수개발, 대단위농업종합개발, 지하수자원관리, 농어업생산기반 조성, 농업기반시설유지관리, 농지은행사업, 영농규모화사업, 농어촌용수 물관리정보화사업, 농어촌지역 개발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도 국내 농산물 유통은 물론 수출도 담당하고 있어 지역내에서 생산된 농수식품의 유통과 수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내년에 개관하는 광주 아시아문화전당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국내 콘텐츠산업을 총괄 지원해 문화콘텐츠 사업이 핵심인 아시아문화전당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 기대감 커지는 혁신도시

▲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전경 나주에 둥지를 튼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빛가람 혁신도시)에 이전 대상 공공기관 16곳 중 13곳이 올해 옮겨왔다. 정주 여건은 아직 불편한 게 많지만 국내 최대공기업들인 한국전력공사와 한국농어촌공사 등이 이미 입주해 혁신도시 이전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다.
빛가람 혁신도시는 정주 인구만 5만여명에서 최대 10만명까의 인구가 살 신도시로 조성되는 만큼 지역민의 기대도 다양하다.

혁신도시는 지역내 인구 이동이 아닌 수만명의 새로운 인구를 유입하는 만큼 지역발전의 핵심 교두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시와 인접해 있고 전남 어디에서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중부권에 있어 추가적이고 지속적인 인구 유입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신도시 상권이 조성되면 다른 대도시 개발지구 상권보다도 발전 가능성이 더욱 클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혁신도시 주변의 폭등하는 부동산 거래 가격에도 이미 개발 가능성이 반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부족한 이 지역 특성상 지역 출신 인재들의 사회진출에 이들 이전기관이 큰 역할을 해줄 것이란 기대도 크다.

한국농어촌공사 등 일부 기관은 이미 지역인재 채용비율을 별도로 마련해 놓고 있으며 점차 다른 기관들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채용인원의 10% 정도에 머물러 있는 지역인재 채용비율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상향 조정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 교육 여건 등 남아 있는 과제

혁신도시가 광주·전남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 매김하고 명품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

우선 혁신도시에 이전한 입주민들의 정주 여건과 입주하지 못한 채 출·퇴근하고 있는 이전 기관 직원들을 위한 교통여건을 하루속히 개선해야 한다.

혁신 도시와 외부를 잇는 부족한 대중교통 수단도 문제지만 도시 안에서의 내부 교통수단 마련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다.

병원이나 방범 등 핵심 정주 여건도 거의 갖추지 못한 상태다.

도로, 교량, 가로등, 상하수도, 공원, 체육시설 등 공공시설물을 조성한 광주시도시공사, 전남개발공사 등 시행사와 나주시간 인수인계도 속히 마무리 짓고 정상 운영돼야 한다.

특히 학교 등 교육여건 조성은 이전 직원들을 이곳에 정주시키기 위한 중요한 과제이다.

수도권에서 옮겨오는 이들의 교육수준을 충족시켜주기 위해서는 다양한 학교급별 교육정책이 제공돼야 한다.

교육수단이 적절하게 공급되지 못할 경우 수도권 등에 있는 이전기관 직원들의 가족이 옮겨 오기 어려워 혁시도시는 주말이나 휴일이 되면 텅빈 '유령도시'로 전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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