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정원 제1호 국가정원 지정과 기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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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정원 제1호 국가정원 지정과 기대 효과
  • 강금단 기자
  • 승인 2014.12.3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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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시 순천만정원의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관련법인 '수목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수목원법)' 안이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제1호 국가정원 지정이 가시화됐다.
순천시민의 염원인 순천만정원의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 지정이 가시화됨에 따라 막대한 경제적 상승효과와 함께 도시 이미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만정원의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관련법인 '수목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수목원법)' 안이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국회 입법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정부가 시행령과 시행규칙 등을 만들고 국가정원 지정의 세부지침 등을 마련해 법률안을 공포하면 6개월 후부터 시행하게 된다.

▲ 어떤 내용 담겼나

수목원법 개정안에는 정원에 대한 개념 정립, 운영주체에 따른 국가정원·지방정원·민간정원·공동체정원 등으로 구분하는 정원의 개념과 구분, 정원 전문가 교육과정 인증제도 도입, 운영예산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이 법 시행 당시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정원을 목적으로 조성한 시설이 있을 때에는 법 시행일로부터 3년 이내에 국가정원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운영·관리에 필요한 예산 지원, 국가정원의 입장료와 시설 사용료 징수 기준, 등록된 정원의 품질과 운영 등에 관한 평가, 정원 관련 산업 진흥을 위해 박람회 행사 개최에 필요한 예산 지원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 수목원법 통과하기까지의 노력

그동안 순천만정원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수목원법 개정에 많은 어려움과 난관이 있었지만, 순천시민과 정치권, 관계부처 등 각계각층의 노력이 모여 성과를 냈다.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폐막 후 주무 부처인 산림청의 정원 개념에 대한 연구 용역을 시작으로 조경 관련 협회 의견 수렴과 협의를 거쳐 정원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움직임이 가시화됐다.

지난 2월 이낙연·경대수 의원의 대표 발의로 시작해 국가정원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여론이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됐다.

순천시민 2만명의 서명부 국회 제출, 지역 국회의원들의 지원, 전남도 임업인의 촉구 결의, 순천시의회와 전남도의회의 국가정원 지정 촉구 건의안 제출, 순천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의 국회 방문 설득 등 많은 노력이 이어졌다.

결국 지난 11월 25일 수목원법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률안심사소위를 통과한 데 이어 12월 2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상임위원회 가결, 24일 법제사법위원회 법률 심사 심의 통과를 거쳐 이번에 본회의 의결의 성과를 거뒀다.

▲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절차 
 
수목원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이제 주무 부처에서 시행령과 시행규칙, 세부 지침 마련 등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순천시는 이에 발맞춰 시민과 함께 그동안 기원해온 순천만정원의 국가정원 1호 지정에 대비해 심사 자료준비, 지번조사, 지적 정비 등의 자료 작성 준비를 충실히 할 예정이다.

또 주무부처의 시행령 및 시행규칙 등 국가정원에 대한 세부적인 지원 사항 마련 시 의견 수렴을 위한 자문단을 구성·운영하고 앞으로 순천만정원 중장기 발전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원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순천이 대한민국 정원산업의 중심지로 부각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생각이다.

▲ 국가정원 지정 효과

'제1호 국가정원'이라는 옷을 입은 순천만정원은 앞으로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가치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순천시는 국가정원이라는 최고의 이름을 앞세워 국내외 홍보 마케팅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대한민국 정원문화의 선도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각종 정원 관련 정책 추진을 위한 중앙부처의 역할을 명확히 함으로써 정원산업 활성화와 정원시장 육성을 위한 각종 후속사업 등을 중앙부처에서 지원하게 돼 순천시의 재정부담이 완화된다.

현재 계획한 세계정원 리모델링, 정원지원센터 건립 등 기반구축 사업 뿐만 아니라 정원문화 프로그램 육성, 순천만 국제정원페스티벌 개최 등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순천시는 높아진 이름값을 발판삼아 '정원의 날' 지정, 정원디자이너 양성 등 시민이 가정에서부터 정원문화를 실천해 나가는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정원을 활용한 전시회·컨벤션과 같은 마이스(MICE)산업 유치, 정원지원센터, 에코에듀 체험센터 건립, 정원 연관 산업박람회 개최 등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순천시는 지난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리에 개최한 뒤 순천만정원을 재단장해 지난 4월 20일 영구 개장했으며, 개장 후 현재까지 350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순천시의 한 관계자는 "무엇보다 순천이 대한민국 정원문화의 발상지로 조경과 화훼 등 정원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며 이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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