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사·대흥사·대원사 유물 3건 보물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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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사·대흥사·대원사 유물 3건 보물지정 예고
  • 홍일기 기자
  • 승인 2015.01.0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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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 2점·석가여래 삼불좌상 1점

전남도는 문화재청이 여수 흥국사 대웅전 관음보살 벽화와 해남 대흥사 석가여래 삼불좌상, 보성 대원사 극락전 관음보살·달마대사 벽화 등 3건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6일 밝혔다.

여수 흥국사 대웅전 관음보살 벽화는 한지에 그려 벽에다 붙여 만든 첩부벽화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첩부벽화는 미황사 천불도 벽화 처럼 보통 천장의 장엄화나 대량의 별화에 사용했으나, 후불벽 전면에 예불화로 그려진 것은 이 벽화가 유일하다. 별화란 단청을 한 뒤 공간에 사람, 꽃, 새 따위를 그린 그림이다.

해남 대흥사 석가여래 삼불좌상은 임진왜란 전란 과정에서 의승군의 최고 지도자로 활약했던 서산대사의 의발(衣鉢)이 1606년 대흥사에 봉안되고 6년 뒤에 제작된 불상이다.

좌우의 협시(본존인 여래를 모시는 것) 불상에서 발견된 소성복장기(塑成腹藏記)에는 1612년이라는 정확한 조성 시기와 태전을 비롯한 제작에 참여한 10명의 조각승, 불상 제작에 필요한 시주 물목과 380여 명의 사부대중이 모두 기록돼 있어 불상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보성 대원사 극락전 관음보살·달마대사 벽화는 1766년 지장보살도, 시왕도(보물 제1800호) 조성과 1767년 대법당 중창 때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벽화는 불전 내부 동·서 벽면에 관음보살도와 달마도를 배치한 독특한 사례로, 운문사 관음보살·달마대사 벽화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다.

특히 작품이 18세기 중·후반 크게 활약했던 의겸파의 화풍을 보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유물 3건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각계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노래영 전남도 문화예술과장은 "예향 전남의 전통문화 맥 잇기 차원에서 우수한 문화유산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지정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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