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제야행사는 나주 정수루에서 '북 두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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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제야행사는 나주 정수루에서 '북 두드림'
  • 광주데일리뉴스
  • 승인 2013.12.0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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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처음으로 12월 31일 밤 각계각층 34명이 34번 타북
소원지는 음력 대보름 달집 태울 때 태워…금성산 정상 새해맞이도

나주에서는 처음으로 오는 12월 31일 자정에 역사의 현장 ‘정수루’에서 ‘제야(除夜)의 북’ 북 두드림 행사가 열린다.

나주시는 3일 “백성들의 아픔을 달래고 고을의 안녕을 기원하던 역사스토리가 담긴 정수루 북을 울려 나주와 희망과 시민의 행복을 기원할 예정”이라며 “나주지역 사회단체와 상가들의 봉사와 후원 등 지역통합적인 행사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야(除夜)의 북’ 북 두드림 행사 주요내용은 31일 밤 11시 45분부터 나주 동헌 정문이었던 정수루(도 문화재자료 제86호)에서 나주시립국악단의 북 공연과 임성훈 시장의 신년 메시지에 이어, 밤 12시 정각에 각계 각층의 시민 34인이 모여 34번의 북을 울린다.

▲ 지난 9월 추석명절 때 임성훈 나주시장이 정수루 북을 두드리는 모습
북 두드림 횟수를 34번으로 정한 것은 나주지역의 산 가운데 100m 이상의 산악 24곳과 주요 하천 10개소를 합한 것으로, 정수루의 위치가 나주의 명산인 금성산과 영암의 월출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만나는 명당이라는 구전이 있어 산천의 기운을 모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북 두드림 행사에 참여하는 인사들은 임성훈 시장과 김종운 시의회의장을 비롯한 주요 기관장 6명, 갑오년(1954년) 출생시민 1명, 동서남북 끝 마을 대표 각 1명씩, 향교와 학생 대표 등 23명, 다문화가정의 여성 1명 등 모두 34명이다.

‘정수루 북 두드림 제야행사’는 나주시 최초의 제야행사로 조선시대 학봉 김성일이 나주목사로 부임하여 관아 정문인 정수루에 신문고를 설치해서 백성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훌륭한 목민관으로 활약했던 역사 속 스토리를 콘텐츠로 하여 참가자들이 지역의 화합과 이웃의 행복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뜻 깊은 추억만들기를 취지로 삼고 있다.

타종 후 시립합창단의 공연으로 힘찬 새해를 맞이하고 떡국과 덕담 나누기가 펼쳐지는데, 특히 참가자들의 소원지 쓰기 행사로 모아진 소원지는 2014년 2월 14일 영산강 둔치에서 개최되는 정월 대보름 세시풍속놀이 달집태우기 행사에서 태워 하늘로 날려 보낼 계획이다.

시는 또 공군 8362부대와 협의를 통해 2014년 1월 1일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금성산 정상을 개방하여 시민과 관광객들이 나주의 진산이자 전국의 명산 금성산에서 자유롭게 해맞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나주시 문화체육관광과 관계자는 “‘정수루 북 두드림 제야행사’와 함께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서 천년 목사고을 나주와 전라도의 역사문화를 대내외에 알리는 전남의 대표적인 역사관광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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