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 이사장 "광주비엔날레 정부지원 꼭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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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윤철 이사장 "광주비엔날레 정부지원 꼭 필요"
  • 강금단 기자
  • 승인 2015.01.1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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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윤철 신임 광주비엔날레 이사장이 13일 오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거시기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감사원장을 지낸 전윤철(75) 신임 광주비엔날레 이사장은 "(광주비엔날레가) 척박한 환경에 있고, 역사가 일천하기 때문에 중앙정부의 지원은 불가피하다"고 13일 밝혔다.

전 이사장은 이날 오전 광주비엔날레전시관에서 취임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재단 독립성과 혁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튼튼한 재정없이는 어렵다"며 "척박한 여건을 개선하고 문화도시로 꽃피우기 위해서는 문화와 관련된 조건이 함께 갖춰질 때까지 정부의 재정 지원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정 확보 방안에 대해선 "광주비엔날레가 20년이 됐기 때문에 나름데로 수익모델이나 사업을 할 필요가 있다"며 "대한민국 정부나 기업의 관심과 애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정 지원이 줄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혁신위원회에서 아이디어가 나오면 이 아이디어로 예산안을 짜고, 비엔날레 간부들이 기획재정부나 문화부, 광주시로 가서 설명을 열심히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성년을 맞은 광주비엔날레에 대해선 "한국 경제가 세계 13위권으로 부상했듯이 광주비엔날레가 세계 3,4위권으로 진입한 점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내실을 다지고 국제 현대미술사조를 잘 수용해 우리 것으로 만들어 현대미술에 대한 깊은 이해와 함께 우리 나름의 담론을 형성해 세계에 과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지역 미술계에 대해선 "경제든 예술이든 세계화 시대에 적응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이 운명"이라며 "지역 예술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되, 세계 미술과 어깨를 겨룰 수 있는 능력과 수준이 같이 따라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 이사장은 "미술에 대한 미학적 탐구나 분석, 담론 형성보다는 43년간 외길로 공직생활을 해온 사람으로서 경험과 네트워크를 살려 미술인들이 한국을 빛낼 수 있도록 뒤에서 간접적으로 도와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목포 출신으로 서울대를 졸업한 전 이사장은 1966년 공직에 입문해 공정거래위원장과 기획예산처장관, 대통령비서실장, 감사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5월부터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이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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