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마한문화 실체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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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 마한문화 실체 조명한다
  • 광주데일리뉴스
  • 승인 2013.12.0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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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국립나주박물관 등과 마한 제국 국제 학술대회

전라남도는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국립나주박물관과 공동으로 영산강유역 마한문화의 독창성과 실체를 조명하기 위해 5일부터 3일간 나주에서 한․중․일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전남지역 마한 제국의 사회 성격과 백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마한 관련 한․중․일 연구자, 지역 전문가, 지방자치단체 담당자 등 총 100여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영산강유역 마한문화 정립과 문화권 종합개발계획 수립’의 새로운 정책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여러 사료들을 종합해보면 전남지역에 있었던 마한 소국들은 적지 않게 존재했지만 아직도 그 정확한 수나 각 소국의 명칭과 위치에 대해 알려진 사실이 많지 않다.

백제가 성장하면서 마한 소국은 대부분 병합됐으나 영산강유역의 마한 세력은 4세기 후반까지 독자적으로 유지했고 특히 타 지역과 다른 문화양상(옹광고분․해양교류 등)을 보이는 독특한 지역이었다.

그러나 마한과 관련한 문헌기록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그동안 여러 연구자들이 연구를 해왔지만 그 실체를 규명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 같은 학계의 현실을 감안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는 고고학, 고대사, 지명학, 민속학 분야 전문 연구자들이 ‘전남지역 마한 제국의 사회성격과 백제’에 대한 집중 논의와 토론을 통해 그 실마리를 찾아본다는 방침이다.

학술대회 첫날엔 임영진 전남대 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제1부 ‘전남지역 마한 제국의 사회성격’, 제2부 ‘전남지역 마한 제국과 백제’로 나눠 진행된다.

고분․취락 등의 유적과 출토 유물․지명․문헌자료로 본 마한제국의 사회성격, 백제의 전남지역 마한 제국 편입 과정 등에 대해 9명의 연구자가 발표하고 토론을 벌인다.

이튿날 오후에는 이번 국제학술대회 주제와 관련된 종합토론이 이뤄진다. 발표자와 지정 토론자, 지역 연구자 등이 모두 참여해 전남지역 마한사 정립을 위해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열띤 논의가 전개될 예정이다.

마지막 날에는 나주 반남 고분군, 정촌 고분 등 마한과 관련된 유적지 현장을 답사하고 이번에 새로 개관한 국립나주박물관 관람을 진행해 연구자들에게 전략적 홍보를 실시한다.

한편 올해는 학술대회와 함께 전남도교육청 후원을 받아 중․고등 역사 교사를 대상으로 ‘역사교사 집중강좌’를 개최한다. 학생들에게 지역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최근의 마한 관련 연구 성과를 설명하고 교육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한국사 교과서에 전남지역 마한 관련 기록을 다시 등재할 수 있는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승옥 전남도 관광문화국장은 “이번 국제학술대회가 전남지역 마한문화의 독창성과 실체가 조명되고 지역 정체성 강화와 역사문화자원을 확충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학술대회를 통해 국내외 전문가가 제안해준 의견 하나하나를 귀담아 듣고 정책에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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