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가볼 만한 곳…군산, 100년의 시간을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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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가볼 만한 곳…군산, 100년의 시간을 한눈에
  • 강금단 기자
  • 승인 2015.01.3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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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
1월 마지막 주말인 31일∼2월 1일 호남지역은 최저 기온이 영하 6도까지 떨어지면서 쌀쌀한 날씨를 보이겠다. 이번 주말 외투를 단단히 입고 100년의 근대문화유산을 간직한 군산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 최저 영하 6도…일요일 낮부터 풀려

이번 주말 호남 지역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동진하는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추운 날씨가 이어지다가 일요일 낮부터 점차 풀리겠다.

31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영하 2도, 낮 최고기온은 1∼5도로 예보됐다.

2월 1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영하 1도, 낮 최고기온은 6∼8도로 평년(광주 최저 영하 3.5도, 최고 5.1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와 남해 먼바다에서 2∼4m로 높게 일다가 점차 낮아지겠고 앞바다에서는 0.5∼2m로 일겠다.

▲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 복원, 군산 초원사진관.
◇ 군산, 100년의 시간을 한눈에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 군산. 구도심 곳곳에 남아 있는 일본식 건축물은 1899년 개항 이후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쌀을 약탈하는 관문으로 이용했던 아픔과 100여년의 시간을 함께 품고 있다.

국내에 마지막으로 남은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를 지나 신흥동 쪽으로 300여m를 걸으면 이제는 음식점으로 바뀌어 그 위세를 쉬이 느끼기 어렵지만 아직 곳곳에 흔적이 남아 있는 옛 군산부윤(시장) 관사를 볼 수 있다.

영화 '장군의 아들'과 '타짜'의 촬영 장소인 신흥동 일본식 가옥은 다다미방 구조의 2층 목조주택과 나무와 석탑으로 꾸며진 일본풍 정원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 집은 일제강점기 부유한 포목상이었던 일본인 히로쓰가 건축해 히로쓰 가옥으로 불리기도 한다.

인근에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가 촬영지를 복원한 '초원사진관'과 군산의 명물 빵집인 '이성당'도 자리잡고 있다.

내항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서양 고전주의 형식으로 건축된 옛 군산세관과 인력거차점, 고무신방 등 1930년대 군산의 모습을 재현한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일제강점기 은행으로 사용됐던 건물을 활용한 근대건축관과 근대미술관이 나란히 서 있다.

다닥다닥 붙어 있는 주택가 대문 바로 앞을 열차가 느릿느릿 지나던 경암동 철길 마을은 연인들의 데이트 명소가 된 지 오래다.

식도락을 위해 긴 줄을 서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 여행객이라면 여행 중간 중간 푸짐한 해물과 얼큰한 국물로 명성이 자자한 짬뽕과 물짜장, 기름기 없이 구워내는 독특한 호떡 등 별미를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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