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기, 양양(意氣, 洋洋)” 봄 기획전
상태바
“의기, 양양(意氣, 洋洋)” 봄 기획전
  • 강금단 기자
  • 승인 2015.02.26 23: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 28 - 4. 26 광주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조진호)은 상록전시관에서 봄 기획전 “의기, 양양(意氣, 洋洋)”전을 개최하며 개막행사는 3월 5일 오후 5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의기, 양양(意氣, 洋洋)”전 참여작가의 소품을 중심으로, 서울 GMA갤러리에서 3월 한 달간 동시에 개최 진행함으로써 지역 신진작가를 전국에 소개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3월이면 광주 시내 어느 곳보다 파릇한 봄 정취를 느끼게 하는 곳이 상록전시관이다. 뒤를 잇는 벚꽃 개화기가 되면 몰려든 인파로 몸살을 앓지만, 시민들의 쉼터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광주시립미술관은 해마다 상록전시관에서 열리는 봄 기획전에 많은 신경을 쓰는데, 왜냐하면 모여드는 시민들에게 미술관을 홍보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는 점 외에도 시민들의 흥과 기운을 돋을 수 있는 전시가 되길 바라기 때문이다.

누구라도 의기양양(意氣揚揚)하게 힘찬 출발을 해야 할 새봄이다!
광주시립미술관의 올해 첫 기획전인 <의기, 양양>(意氣, 洋洋)전은 지역미술계에서 활동을 펼쳐가기 시작한 신진작가들을 초대한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그야말로 청년의 푸른 뜻과 장한 기운이 우리 사회에 양양(洋洋)하길 바라며, 청년작가들 또한 굽힘없이 의기양양(意氣揚揚)하게 작업에 전력하길 바라는 마음을 은유적으로 담고 있다.

12명의 참여작가는 요즘 세간에 오르내리는 80년대 세대이다. 연애, 결혼, 출산 세 가지를 포기한 삼포세대(三抛世代)란 지칭이 생겨날 정도로 사회의 갈등 구조를 온 몸으로 느끼는 세대군이다.

하지만 젊은 작가들은 어려운 작업환경에도 불구하고, 경직되지 않고 작품을 통해 가감 없이 현상을 읽어내는 작가들은 청년의 미덕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비좁은 작업실에서 웹사이트를 매개체로 소통의 메신저 역할을 자청하고 지구 온난화 등 전 인류적인 고민을 함께 하기도 한다. 지극히 내밀한 자기 독백을 하는가 하면 관심사가 삶터에 국한되지 않고 경계 없이 확대되어 있음을 보여 주기도 하는데, 자주 작품의 소재로 등장하는 이국적 풍경이 바로 그 한 예이다.

12명의 참여작가는 각자의 개성으로, 표류하는 현대인이 추구하는 가치나 물질문명의 이중성 사회에 흐르는 감성 코드를 읽어내고 폐기물의 재생을 통한 순환의 의미, 자신의 내면에 대한 깊은 사유나 잠재된 기억, 인간 순수의 본성에 대한 정의 등 실로 다양하게 관심사를 보여주고 있다.

새봄, 생명을 움트게 하는 나무의 순처럼 생각을 두드리는 작품을 통해 우리 사회가 청년들의 힘찬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게 되길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