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중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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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중국이다
  • 광주데일리뉴스
  • 승인 2015.02.2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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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섭 중국사회과학원 초빙연구원
이제 한국 경제의 미래는 중국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융위기 이후 6년간 한국의 성장은 중국이 견인했고 지난해 이룬 사상 최대의 교역규모, 수출액, 무역흑자 역시 중국 때문에 가능했다. 지금 중국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경제를 이끄는 기관차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 성장률이 1%포인트 떨어지면 세계 경제 성장률은 0.5%포인트 떨어지는 시대가 온 것이다.

2010년 일본을 추월해 세계 2위 경제대국이 된 중국은 지난해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GDP 10조달러 클럽에 진입했다. 13억7000만 인구는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인구를 합한 숫자보다 많다.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던 중국이 이제 생산대국을 지나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인 소비대국으로 우뚝 섰다. 무역규모, 수출규모, 외환보유액 역시 세계 1위이다. 세계 500대 기업을 미국(128개)에 이어 두 번째(100개)로 많이 보유하고 있고 중국의 위안화는 지난해 말 세계 5대 결제통화로 부상했다.

팍스 차이나를 향한 중국의 거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중국 경제의 재도약을 꾀하고 아시아에서 미국이 아닌 중국 중심의 새로운 경제질서 구축을 위해 일대일로(一帶一路)의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밀어붙이고 있다. 일대(One Belt)는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뻗는 육상실크로드 경제벨트이고, 일로(One Road)는 동남아를 경유해 아프리카와 유럽으로 이어지는 해양실크로드를 말한다. 무려 26개국을 지나게 되고 1조6000억달러가 투자되는 이 프로젝트가 실현되면 슈퍼 차이나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물론 앞으로 중국이 넘어야 할 산은 많다. 그럼에도 중국이 머지않은 장래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 강국이 될 것이란 데에는 별 이견이 없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우리의 전략과 대비는 너무도 부족하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이미 소비대국으로 탈바꿈했음에도 중간재를 팔아 호황을 누렸던 전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전문가는 넘쳐나는데 중국을 제대로 아는 인적 인프라가 너무 취약하다. 중국 전문가를 양성하고 중국의 거대 소비시장을 내수시장화하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야말로 시급한 국가적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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