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대원사 벽화 등 문화재 3건 보물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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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대원사 벽화 등 문화재 3건 보물 지정
  • 박민우 기자
  • 승인 2015.03.0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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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는 보성 대원사 극락전 관음보살·달마대사 벽화와 여수 흥국사 대웅전 관음보살 벽화, 해남 대흥사 석가여래 삼불좌상 등 3건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고시됐다고 3일 밝혔다.

보물 제1861호 보성 대원사 극락전 관음보살·달마대사 벽화는 대원사에 소장된 현판의 기록으로 미뤄 1766년의 지장보살도․시왕도(보물 제1800호) 조성과 1767년 대법당 중창 때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벽화는 불전 내부 동·서 벽면에 관음보살도와 달마도를 배치한 독특한 사례이자, 운문사 관음보살·달마대사 벽화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다. 특히 작품의 특징이 18세기 중·후반 크게 활약했던 의겸파 화풍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보물 제1862호 여수 흥국사 대웅전 관음보살 벽화는 한지에 그려 벽에다 붙여 만든 첩부벽화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첩부벽화는 미황사 천불도 벽화에서 보듯 보통 천장의 장엄화나 대량의 별화에 사용됐으나, 후불벽 전면에 예불화로 그려진 것은 이 벽화가 유일하다. 별화란 단청을 한 뒤 공간에 사람, 꽃, 새 등을 그린 그림을 말한다.

보물 제1863호 해남 대흥사 석가여래 삼불좌상은 임진왜란 전란 과정에서 의승군의 최고 지도자로 활약했던 서산대사의 의발(衣鉢·승려의 가사와 바리때)이 1606년에 대흥사에 봉안되고, 6년 뒤에 제작된 불상이다.

좌우의 협시(본존인 여래를 모시는 것) 불상에서 발견된 소성복장기(塑成腹藏記)에는 ▲1612년이라는 정확한 조성 시기와 ▲태전을 비롯한 제작에 참여한 10명의 조각승 ▲불상 제작에 필요한 시주 물목(물건의 목록)과 참여했던 380여 명의 사부대중이 모두 기록돼 있어 불상의 가치를 한 층 높여준다.

사부대중이란 부처의 가르침을 따르는 네 부류의 사람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출가한 남녀 수행승인 비구․비구니와 남녀 신도인 우바새(거사)·우바이(보살)를 지칭한다.

노래영 도 문화예술과장은 "예향 전남의 전통문화 맥 잇기 차원에서 우수한 문화유산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지정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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