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심부시추 검층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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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심부시추 검층 결과 발표
  • 광주데일리뉴스
  • 승인 2013.12.1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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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2m 시추 성공, 열수 온도 98℃

광주광역시는 11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학계, 산업계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심부지열 실증시추 성공 성과보고회’를 열고 순수 국내 기술로 완성된 세계 최고의 워터햄머 시추기록을 공개했다.

이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황세호 박사에 의해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시추심도는 3,502m, 열수온도는 98℃다.

지금까지 워터햄머 분야의 최고 기록은 2004년 스웨덴에서 시추한 608m가 최고였기 때문에 기존 세계기록을 5.85배나 능가하는 기록이다.
더구나 스웨덴은 퇴적암 등 무른 암반을 시추한 기록이지만, 광주시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진디엔비는 지하 38m부터 나타난 매우 단단한 화강암을 시추한 것이어서 그 의미가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시추기 설치 모습
지상에서 물을 주입했을 때 가장 높이 도달할 수 있는 온도를 의미하는 열수온도는 98℃임이 확인됐다.

심부시추공 물리검층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인 황세호 박사가 미국 페르마 웍스의 물리검층 결과를 인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의 시추공을 계속 연장해 시추할 경우 6㎞에서는 150℃, 7㎞에서는 171℃, 10㎞에서는 227℃의 열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1부 순서인 성과보고회에서는 (주)한진디엔비 한문석 대표가 ‘심부지열 실증굴착 성공 사례분석’ 발표를 통해 실증시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광주시와 협의해 극복한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고, 지역 산업을 견인할 비전을 제시했다.

2부인 심부지열 산업육성 세미나에서는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인 조선대 이인화 교수의 사회로 국내 심부시추와 지열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서울대 민기복 교수는 심부지열의 이용방식인 EGS 시스템을 소개하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김영원 박사는 워터햄머 시추방식의 무한한 적용가능성에 대해, 광주시 전략산업과 손경종 과장은 광주시 신재생에너지 비전을 발표한 후 토론했다.

※ EGS(심부 지열 발전, Enhanced Geothermal System) : 지하 수㎞를 시추해 외부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는 지열에너지 저장 공간을 만들고, 그 곳에 물을 주입해 섭씨 150~200℃로 가열된 지하수를 이용해 발전과 난방열 공급에 활용하는 방식

토론자들은 심부시추와 심부지열 기술이 신성장 동력산업이라는데 뜻을 같이 했으며, 광주시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진디엔비가 공동으로 실증에 성공한 워터햄머 기술이 성장의 중심에 자리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마지막 행사인 현장시연회는 워터햄머 기술의 진면목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6인치의 워터햄머 비트가 130bar의 압력으로 1초에 15회 이상 움직이면서 뿜어내는 물줄기에 시연회장을 찾은 많은 사람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시연회장에는 한진디엔비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드릴리그, 워터햄머, 이수 정화장치, 로드 크레인 및 펌프 등이 완벽하게 움직였다.

강운태 시장은 성과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번 실증시추가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분야 연구개발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라며 “관련 기술개발과 산업육성에 최선을 다해 광주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힘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진디엔비와 내년 1월22일 심부시추와 심부지열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서던메소디스트대학교 블랙웰 교수 △코넬대학교 테스터 교수 △알파락스社 수잔 대표이사 등을 초빙해 ‘국제 심부지열 컨퍼런스’를 개최키로 하는 등 심부시추와 심부지열 중심도시로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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