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박람회 D-100] 기대 효과와 풀어야 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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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박람회 D-100] 기대 효과와 풀어야 할 과제
  • 홍일기 기자
  • 승인 2015.06.0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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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번식·생명력 세고, 산업·환경·약리적 가치 커
생산유발 1822억, 부가가치 805억, 고용 5482명

대나무의 특징은 크게 빠른 성장력과 강한 번식력, 강인한 생명력으로 압축할 수 있다. 하루에 초등생 키와 맞먹는, 125㎝까지 성장할 수 있고, 마디마다 죽순이 자라 번식력이 강하고, 원자폭탄 투하지역에서 가장 먼저 생명력을 유지한 점이 대나무의 가치를 대변해주고 있다.

숲은 유지하면서 계속해서 목재 생산이 가능하고, 그물 구조여서 산사태나 지진 대비에 유용한 생태적 가치도 대나무의 효용성을 높이고 있다.

환경적 가치도 뛰어나 이산화탄소 흡수력이 ㏊당 29.3t으로 소나무의 4배에 이르고, 여름철 피톤치드 발생량이 편백숲의 2배에 달하는데다 공기 1cc당 음이온도 일반도시의 7.4배에 이른다. 산소방출량이 다른 수종보다 35% 많은 점도 특징이다.

산업적 가치 역시 빼어나 죽세공품은 물론 농업·식품·섬유·건축·조경·첨단바이오까지 미래자원으로서의 활용가치는 무궁무진하다. 이를 반영하듯 세계대나무산업은 연간 110억 달러 규모고, 종사자는 15억명을 헤아린다.

약리적으로도 아미노산과 지방산, 무기성분을 다량 함유해 중풍이나 심장질환, 발한·구토·이뇨·해열·종양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군자와 수묵화 등에 단골 등장하고 지조와 절개의 선비정신을 상징하는 등 인문학적으로도 대나무의 가치는 적지 않다.

2015 담양 세계대나무박람회 조직위원회는 대나무의 문화·산업화를 위한 투자촉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우선 기대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생산유발 1822억원, 부가가치 805억원과 함께 연 인원 5482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대나무를 활용한 전국적인 문화관광·자연치유·도시기반 구축으로 '생태도시 1번지'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이를 통해 '담양'이라는 브랜드를 키우고 지역발전의 견인차로 삼겠다는 게 담양군과 조직위가 품은 '대나무의 꿈'이다.

나라 밖으로도 범지구적 과제인 기후변화대응 메시지를 전달하고, 대나무산업 정보·기술교류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대 전환기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기대치 못지 않게 풀어야할 과제도 적진 않다.

우선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파동이 가장 큰 걱정거리다. 남은 100일 안에 메르스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거나 소멸되길 기대하지만, 설령 바이러스가 완전 퇴치되더라도 심리적 공포가 문제다. '한국은 전염병 위험국'이라는 등식이 쉽게 지워지지 않는 경우가 문제다.

특히, 최대 생산국이자 관심도 역시 높은 중국이 '메르스 쇼크'를 이유로 참가문제 등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일 경우 박람회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조직위 한 관계자는 "메르스가 최대 고민"이라며 "조기에 진정되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박람회 개막 전 태풍이나 긴 장마 등의 재해도 우려스런 부분이고, 시가지가 비좁아 불법 주·정차나 주차 대란도 걱정스런 대목이다. 메인 주차장의 체계적인 주차관리와 대나무박물관과 박람회장을 오가는 셔틀버스의 고비용 저효율 구조 개선도 해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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