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에 ‘표고버섯 톱밥배지센터’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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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에 ‘표고버섯 톱밥배지센터’ 조성
  • 광주데일리뉴스
  • 승인 2013.12.1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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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까지 60억 투입…연간 13억 원 수입 대체효과 기대

전라남도는 저급 중국산 톱밥배지를 대체하고 톱밥배지의 안정적 공급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전국 최대 규모의 ‘남부권 표고버섯 톱밥배지센터’를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남부권 톱밥배지센터는 함평 신광면 가덕리 일원 3만여㎡의 면적에 국비와 지방비 등 60억 원을 들여 조성된다. 센터에서는 산림조합중앙회 전남지역본부 주관으로 연간 200만 봉의 배지를 생산해 800여 지역 표고버섯 생산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 전남지역에서는 참살이 열풍에 따라 표고버섯이 고소득 작목으로 알려지면서 표고버섯 농가가 급격히 증가되고 있으며 연간 200만 봉 이상의 톱밥배지 공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도내에서 생산되는 배지의 양은 60만 봉에 그쳐 질이 낮은 중국산이나 타 지역의 배지를 구입해 재배하고 있는 실정이다.

남부권 톱밥배지센터가 완공되는 2015년에는 톱밥배지 표고버섯 생산자 및 생산시설 증가에 따라 연간 900만 봉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돼 지역 표고버섯 생산자들에게 안정적인 배지 공급기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그동안 전남지역에서는 장흥을 중심으로 참나무 원목을 이용한 건표고버섯을 주로 생산해왔으나 지역 농가들의 고령화와 참나무 원목 및 인건비의 급격한 상승으로 표고버섯 재배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표고버섯 생산 시기인 봄과 가을 기간이 짧아지고 가뭄과 폭우,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해 표고버섯 생산량 변동이 커 농가 경영에 어려움이 있었다.

표고버섯 톱밥배지는 종류에 따라 무게가 1~3kg 가량으로 고령화된 지역 농가에서도 쉽게 작업이 가능하고 온도와 습도가 조절되는 시설에서 연중 재배함에 따라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예방과 농가 경영 안정도 꾀할 수 있다.

또한 톱밥배지는 참나무의 줄기뿐만 아니라 가지까지 톱밥을 만들어 배지를 생산함으로써 산림자원의 활용도도 높일 수 있다.

전남도는 ‘남부권 톱밥배지센터’ 조성을 통해 국내 배지 공급량의 40%를 차지하는 저급 중국산 톱밥배지를 대체하고 지역 표고버섯 생산농가가 신뢰할 수 있는 톱밥배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생산비 절감과 고품질 표고버섯 생산으로 지역 표고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는 앞으로도 표고버섯 생산 농가들에 대한 교육과 지원을 강화해 고품질 친환경인증 표고버섯 생산을 유도하는 등 한․중 FTA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박화식 전남도 산림산업과장은 “남부권 톱밥배지센터가 조성되면 지역 표고버섯 생산자들이 안정적으로 배지를 공급받아 고품질 친환경 표고버섯을 생산, 소득이 증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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