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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정한 위원
  • 승인 2015.10.1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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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정한 공학박사 전남대학교 명예교수

유사(有史) 이래가 아니라 아마 태초부터 인류는 건강하고 오래 살기를 희망해 왔을 것입니다. 다른 말로 무병장수를 꿈꾸어 왔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알려진 대표적인 인물이 진시황제(秦始皇帝)입니다. 그는 무병장수를 위한 술수나 음식을 백방으로 찾아 나섰습니다. 전복, 황칠나무, 구기자 등등. 그런 그도 51세의 젊은 나이에 객사(客死)하고 말았습니다. 어디 진시황제 뿐이었겠습니까? 과거나 현대에도 소위 가진 자들 - 권력을 가진 자. 부를 가진 자, 명예를 가진 자, 주먹을 가진 자 - 의 무병장수를 위한 처절할 만큼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노병사(老病死)를 피할 수 있는 생명체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유행했던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2-3일 아프다가 죽자” 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9988234”는 참 좋은 말입니다. 세상사람 누구나 아프지 않고 오래 살기를 바랍니다. 늙은 노인들이 자주 하는 말이 “아이고 빨리 죽었으면 좋으련만, 귀신은 나 잡아가지 않고 무엇 하는지 몰라”입니다. 이런 말을 하는 할머니에게 딸이나 손녀가 “빨리 죽으세요” 하면 “아니 이년이”하면서 역정을 내는 것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오래 사는 것도 좋지만 사는 날까지 크게 아픈데 없이 살다가 2-3일 앓다가 고통 없이 스르르 숨이 넘어가면 제일 좋은 죽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서울에 사시는 지인께서 9988234라는 글을 보내 왔는데 저는 0088234로 바꾸어 답을 보냈는데 00이 무슨 뜻이냐고 물었습니다. 00은 “죽는날”라고 답을 보냈는데 그 분은 “ㅎㅎㅎ 좋은 생각이어“하는 답을 보내왔습니다. 죽는 날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2-3일 아프다가 죽는 것입니다. 팔팔하게 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일상생활을 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람은 영(靈)과 육(肉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정신적 건강을 증진시키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내 생각에는 “나의 영(靈)은 신(神)이고, 지금 여기가 천국이고 극락이다”고 하는 자기 최면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비우고 고요히 어떤 것, 예를 들면 자기의 내면을 들어다 보는 것을 습관으로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가 되겠습니다. 육체적 건강을 위해서는 1) 규칙적인 생활, 2) 과(過)하지 말기, 3) 의사와 친하게 지내기 등이 필수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1) 규칙적인 생활에는 규칙적인 운동이 포함됩니다. 초등학교에서 배운 국민보건체조를 매일 아침, 낮, 저녁 3회 정도를 1회에 두 번씩 반복하면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체조 이외에도 등산,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도 좋은 운동입니다. 그러나 꼭 명심해야 할 것은 쉼 없이 꾸준히 하는 것이고, 신체의 어느 일부분만 발달되는 운동보다는 전신을 다 움직이는 운동이 좋을 것입니다. 추천하고 싶은 또 하나의 운동으로는 단전호흡(丹田呼吸)이 있습니다. 단전호흡은 단전으로 호흡하는 아주 간단한 운동입니다. 정확한 단전위치를 묻는 사람이 많은데 하복부-배꼽 아래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호흡을 하면 될 것입니다. 단전호흡과 복식호흡(腹式呼吸)과 다른 점은 의식(意識)을 단전에 집중해서 호흡하면 단전호흡이고, 배 부분만 뽈록뽈록하면서 하는 호흡을 복식호흡이라고 합니다. 가부좌만 하는 것도 아니고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느 경우를 불문하고, 관절과 근육의 마디마디를 전후, 좌우, 또는 회전시키면서 호흡을 하면 됩니다. 호흡은 고요하게 하고, 처음에는 1호흡 당 10초정도, 200일이나 300일이 지나 5초 호흡이 잘 되면 10초로 늘리면 됩니다. 소위 체지체능(體知體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 몸이 알아서, 그리고 내 몸의 능력대로 라는 말입니다. 내 몸의 능력에 따라 몸이 알아서 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다음은 영양섭취입니다. 규칙적인 식사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은 귀가 아플 정도로 들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연로(年老)한 분들은 고단백질과 철분 등이 많은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시면 되겠습니다.

2) 과(過)하지 말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말이 되겠습니다. 과하는 것은 부족함만 못하다는 말도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과로(過勞), 과욕(過慾), 과음(過飮), 과색(過色) 등을 피해야 합니다. 20대의 건강관리가 30대의 건강을, 30대의 건강관리가 40대의 건강을, 50-60대의 건강관리가 60-70대의 건강을, 즉 오늘의 건강관리가 내일의 건강을 좌우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3) 의사와 친하게 지내기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자기 정신적 및 신체적 건강을 비교적 잘 아는 의사와 가까이 하는 것도 자기의 건강관리에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신외무물(身外無物)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있어야 네가 있고 우주(宇宙)가 있는 것입니다. 건강관리를 잘 하시어 천수(天壽)를 누리시고 즐거운 삶이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을 끝으로 필자의 글을 맺게 되었습니다. 독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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