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정치 1번지' 광주 동구 선거구 존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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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정치 1번지' 광주 동구 선거구 존치되나
  • 오영수 기자
  • 승인 2015.11.1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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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동구를 흐르는 광주천 야경.

통·폐합이 예상됐던 '호남 정치 1번지' 광주 동구 선거구의 존치 가능성이 보인다.

광주 동구는 선거구 인구 편차 기준 하한선에 미달, 여야의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 협상과정에서 인근 광주 북갑 등과 통·폐합될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광주 동구가 5000년 동구 주민의 삶을 정치가 구획하고 재디자인할 수 있는 영역인지 정치권에 묻고 싶다.

광주 동구는 ‘광주의 심장’이다. 5·18로 상징되는 금남로 광주정신, 그 금남로에서 정치적 결의를 다지고 한국 민주화를 이끌어냈던 정치동력과 자긍심이 ‘선거구 구획정리’라는 틀에서 무의미한 것인가.

단군 이래 가장 큰 문화프로젝트라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품고 있는 광주 동구는 앞으로 국가예산을 가장 많이 가져와야 하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동구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이 없어도 되는 것일까.

이러한 우려 속에 선거구 획정 지침 시한 D-1일인 1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야 의원들은 최근 영·호남 지역구를 2석씩 줄이는데 잠정적인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애초 3석 이상씩 감축이 논의됐지만 통합 창원시에 특례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영남 감축 대상이 2석으로 줄었고, 이에 대응해 광주 동구 선거구도 존속시키는 방안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개특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신정훈 의원은 "앞으로 논의 과정에서 변수는 있겠지만 동구 선거구가 유지될 가능성은 꽤 높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광주 전체 의석수(8석)가 유지되더라도 동구 인구가 지난달 말 현재 9만9천641명으로 국회의원 선거구 유지 하한선인 13만8천명에 턱없이 모자라 선거구 조정 여지는 있다.

하지만 최근 여야 '4+4' 지도부 회동에서 광주 동구 선거구를 살려 광주의 현행 의석(8석)을 유지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18일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동구 선거구 존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지역정치권이 광주 국회의원 의석수(8석) 유지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광주 시민단체총연합회는 지난 17일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화의 성지이자 호남 정치의 심장부인 광주에서의 의석수 감소는 호남 정치력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총연합회는 “지역에서 선거구 축소를 피할 수 없다면 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선택해야 한다”며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가의 장래를 생각하고 국민의 여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도시와 농·어촌, 수도권과 지방, 영남과 호남 등 모두가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을 선거구 획정에서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일부 광주시의회 의원과 기초의회 의원도 참여했다.

광주 5개 자치구 의회 의장단협의회도 18일 오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광주 지역구 의석수 유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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