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개념 ‘亞문화 허브’ 아시아문화전당 25일 공식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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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개념 ‘亞문화 허브’ 아시아문화전당 25일 공식 개관
  • 강금단 기자
  • 승인 2015.11.1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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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예산 8000억원 투입…16만1000㎡ 규모 5개원 구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 기대…2020년 재정자립도 30% 목표

▲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현란한 조명으로 ‘빛의 숲’을 방불케 한다. 큐브 형태로 주위에 있는 ‘빛의 상자’들은 지하시설물들의 자연 채광을 위한 채광창이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지난 9월 부분 개관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오는 25일 드디어 전관을 공식 개관한다.

2006년부터 10년간 정부 예산 약 8000억 원이 투입된 문화전당은 아시아의 광활한 땅을 상징하듯 그 규모부터 엄청나다. 전체면적 약 16만1000㎡에 민주평화교류원, 문화정보원, 어린이문화원, 문화창조원, 예술극장 등 5개 원이 들어섰다. 서울 예술의전당(12만8000㎡), 국립중앙박물관(13만7000㎡)보다도 큰 국내 최대의 복합문화시설이다.

크기뿐만이 아니다. 문화전당은 서구 예술에 대한 단순한 모방을 탈피해 아시아의 독특한 문화적 발명과 가치관을 주체적으로 재해석할 수 있는 전시·공연·정보집적·창작의 현장이다. 따라서 단순히 문화전당을 공연전시장으로 기대하고 가면 오히려 실망할 수 있다.

기존의 공연장과 미술관, 박물관 등이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특정 공간에 전시하는 곳이었다면 문화전당은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인들이 전당이라는 공간 안에서 연구하고 창작하는 교류의 장이다. 실제로 문화전당은 문화예술가들이 모여서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만드는 역할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최근 마무리 보수공사를 마친 민주평화교류원부터 살펴보자. 이곳은 광주정신을 문화예술로 승화시켜 아시아와 연대·교류·소통하도록 하는 체험 공간이다. 전남지방경찰청 본관 및 민원실, 전남도청 회의실, 전남도청 본관, 상무관, 전남도청 별관 등 총 6개 동이 보존돼 35년 전 민주화에 대한 열망과 시민정신의 기개를 엿볼 수 있다.

문화정보원은 아시아문화자원에 대한 수집과 연구를 통해 지식을 생산하고 전파하는 아카이브 및 연구기관이다. 도서관, 박물관, 아카이브, 상영관 극장, 커뮤니티 룸, 휴식공간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예술무대 인력 양성, 도슨트 교육 및 문화축제 기획자 교육 등의 문화예술계 인재들에 대한 교육프로그램부터 시민 대상의 인문학 강좌 프로그램도 개관 이후 순차적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민주평화교류원 옥상 화단의 조형물 빅토리.〈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문화창조원은 새로운 세상을 위한 아시아 문화창조자들의 집을 지향한다. 지하 1층부터 지하 4층까지 8655㎡에 3개의 스튜디오와 4개 복합공간, 2개의 시민공간이 들어섰다. 예술가, 디자이너, 연구자, 엔지니어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콘텐츠를 제작하고 복합전시관에 전시한다. 복합 공간 1관에는 가로 56m, 세로 16m의 변형 가능한 대형 스크린을 설치, 어떤 장르 어떤 형태의 콘텐츠든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예술극장은 아시아 동시대 공연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공연작품을 창작·제작하고, 유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 역할이다. ‘아시아의 대표극장’을 지향하는 예술극장으로 1120석의 가변형 대극장과 512석의 중극장으로 나뉜다. 가로 33m, 세로 20m의 대형 문에 비행기 격납고를 연상시키는 다목적 극장은 무대와 객석을 다양한 형태로 분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말 그대로 어린이를 위한 공간인 어린이문화원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다양한 공연 및 축제를 진행하는 곳이다. 특히 어린이문화원은 문화전당 신축 건물 중 빛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곳이다. 어린이들이 자연 채광을 듬뿍 받으며 체험·교육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제작된 공연들을 감상할 수 있다.

문화전당 관계자는 “문화전당의 5개 원은 문화자원 연구·수집→창작·제작·인력양성→공연·전시→아카이브·유통 기능이 상호 연계·순환되는 시스템에 의해 움직인다”며 “문화를 보고 관람하는 소비의 장소이면서 동시에 문화를 생산하는 기관으로도 정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방선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직무대리는 19일 서울정부청사 외교부별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화전당이 사업 시작 10년 만에 드디어 오는 25일 정식 개관한다”며 “아시아 최대 복합 문화시설이며, 아시아의 중심적인 문화 창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개관일인 25일 오전 11시 황교안 국무총리, 김종덕 문체부 장관, 중앙아시아 문화장관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이 열리며, 이날부터 본격적인 문화전당의 운영이 시작된다.

개관식 당일에는 제2회 한-중앙아시아 문화장관회의가 열려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 5개국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가 진행된다.

같은 날 프랑스의 인류학자이자 글로벌 문화마케팅의 거장인 클로테르 라파이유가 '컬처코드'에 대해 강연하고, 이어령 초대 문체부 장관이 아시아 문화에 대해 강연하는 등 석학들의 문화 강연도 열린다.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안개분수.〈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문화전당은 전체 부지면적 13만4815㎡, 연면적 16만1237㎡로 아시아 최대 규모 문화예술기관이다. ‘빛의 숲’이라는 건축 개념 하에 지어진 초대형 건물에서는 문화 제작, 어린이 문화 공연, 예술 공연 등이 진행된다. 아시아 문화 아카이브인 문화정보원과 전남도청의 상징적 의미를 기리는 민주평화교류원도 운영된다.

문화전당은 아시아 문화예술인의 창작과 교류의 장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시아 레지던시’와 ‘아시아 창작스튜디오’를 조성해 문화예술인들이 광주에서 머물면서 작품을 만들고 이를 문화전당에서 전시 및 공연으로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또 해외 문화예술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 문화예술 커뮤니티의 구심점 및 세계로 진출하는 데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아시아 권역별 문화장관 회의도 확대‧정례화한다.

문화전당은 콘텐츠가 부실하다는 우려와 인구 수가 적은 지역 특성 상 재정 자립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문화전당 측은 이번에 공식 개관을 하면서부터는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제작·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방 직무대리는 "문화전당 같은 큰 기관이 150만 인구인 광주에서 운영이 가능하겠냐는 우려가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국제문화교류 공간이고, 광주든 서울이든 아시아 국가 예술인들이 모이는 것이기에 위치에 관계없이 아시아 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25일 오전 열리는 개관 행사는 연출가 겸 배우인 박칼린과 KBS 김한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과 중앙아시아 5개국 문화장관 등 700여명이 참석하며 시민을 위한 다양한 개관행사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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