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호남 지자체장, 與에 "예산피폭"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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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호남 지자체장, 與에 "예산피폭" 호소
  • 한정원 기자
  • 승인 2015.11.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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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의원 초청 호남권 예산협의…김무성 참석 각별 관심 내비쳐
새누리당 당위성 공감, 내년 예산 호남 숙원사업…최대한 반영 약속

▲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새누리당-호남권(광주·전남·전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이낙연 전남지사, 윤장현 광주시장, 송하진 전북지사 등 호남권 지자체장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나성린·박명재 예결위원, 김재경 예결위원장, 이정현 최고위원, 이낙연 전남지사, 김무성 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송하진 전북지사, 김성태 예결위 간사, 윤장현 광주시장, 주영순 정책위부의장.〈전남도 제공〉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호남 지역 예산정책협의회를 갖고 내년도 호남권 핵심사업 예산 확보방안을 논의했다.

새누리당이 야당 소속인 광주시장과 전남ㆍ북 도지사와 예산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김무성 대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인해 사실상 ‘상주’를 자처하고 있음에도 이날 예정대로 간담회에 참석해 관심과 애정을 보였다.

김 대표는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새누리당과 광주ㆍ전남ㆍ전북시도가 함께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하는 건 매우 의미 있는 자리라 생각한다”며 “그래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중임에도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수도권과 영남권에 비해 호남권의 발전이 더디고 국가적 지원이 덜 된다는 인식이 그 지역에 팽배하다는 걸 잘 안다”며 “새누리당은 오로지 경제 도약과 지역격차 해소,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호남권 발전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이낙연 전남지사(왼쪽)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새누리당-호남권(광주·전남·전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전남도 제공〉

김정훈 정책위의장도 "김무성 대표께서 호남을 수차례 방문하시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여오셨고, 새누리당은 호남권 현안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광주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사업, 광주-송정-순천 경전철 사업 등 호남의 여러 현안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비록 호남 지자체장님들과 소속된 당은 다르지만 호남을 발전시키고 세계의 도시로 키우고자하는 마음은 같다"며 "새누리당은 이런 공감을 바탕으로 내년 예산에 호남의 숙원사업들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정현 최고위원(전남 순천·곡성)은 "지역 국회의원들이 중앙당과 국회에서 지역 사업의 절박성과 당위성을 잘 설명해야 지역 예산이 다른 지역과의 경쟁 끝에 반영된다"며 "그러나 호남에서 수십여년 간 특정 정당 일색으로 국회의원들이 구성되다보니 그분들이 집권여당일 때야 예산이 잘 반영됐지만 전원이 야당일 때는 정부·여당에 지역 예산의 당위성을 전달하는 기회가 매우 부족하고 어렵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낙연 전남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등은 지역 내 주요사업을 소개하며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 이낙연 전남지사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새누리당-호남권(광주·전남·전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새누리당에서는 김무성 대표를 비롯해 김재경 예결위원장, 이정현 최고위원, 김정훈 정책위의장, 김성태 예결위 간사, 주영순 정책위부의장, 나성린·박명재 예결위원 등이 참석했다.〈전남도 제공〉

특히 이낙연 지사는 “(새누리당 소속인) 이정현 최고위원이 ‘예산폭탄’이라고 말했는데 아직까지 폭탄이 떨어지지 않았다”면서 “진정으로 피폭되고 싶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자아냈다.

윤장현 시장 역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속에서도 하계 유니버시아드(U대회)를 잘 치뤄 저비용ㆍ고효율 롤모델을 만들었고, 모레(25일) 아시아문화전당도 개관한다”며 감사의 뜻과 함께 향후 지속적 지원을 당부했다.

여당 내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의원인 이정현 최고위원(전남 순천ㆍ곡성)은 “당 대표와 정책위의장, 예결위원장, 간사, 소위 위원들이 함께 모여 새누리당 의원이 거의 없는 호남지역의 단체장들만 모시고 이야기를 직접 듣는 기회가 (과거에는) 적었다”며 현재 새누리당이 호남지역 예산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요 참석자들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를 기리기 위해 모두 검은 넥타이를 매고 회의에 참석하고, 모두발언에서 김 전 대통령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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