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원점 재검토' 광주도시철도 2호선…"결론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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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원점 재검토' 광주도시철도 2호선…"결론 미지수"
  • 오영수 기자
  • 승인 2015.11.2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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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천만원 용역도 하나마나…시의회, 행정 일관성 결여 등 강력 성토
경제성 검토 결과 1270억 추가 절감 필요…5가지 안 여론수렴 미지수

▲ 광주도시철도 2호선 노선계획도

논란이 끊이지 않는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방식이 또다시 원점에서 재검토를 거쳐 최종 결정이 올 연말로 늦춰지게 됐지만 그것도 미지수다.

수 천만원을 들여 사업비 절감을 위한 용역까지 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자 사업추진에 의지가 있느냐는 성토가 빗발치고 있다.

광주시도시철도건설본부는 26일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현안보고에서 "2호선 건설 사업비 절감을 위한 기본설계 경제성(VE) 검토 용역 결과 절감 가능액이 1천30억원이 나왔다"고 밝혔다.

문범수 도시철도본부장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피하기 위해선 1천270억원의 추가 감액이 필요하다"며 "따라서 다양한 건설방식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원안인 저심도 방식에 노면구간과 반지하로 건설하는 방안 등 5건을 제시했다.

5건의 방안을 살펴보면 ▲ 원안 중심형 ▲ 지하·노면 조합형 ▲ 노면 전차(트램) 중심형 ▲ 모노레일 중심형 ▲ 원안 고수형 등 5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첫째는 저심도(37.7㎞) 중심에 지상(4.2㎞) 구간을 혼합한 기존 안에서 일부 구간을(9.5㎞) '광주형 모델'로 지칭한 반지하 형태로 변경하는 안으로 예상 사업비는 2조2천여억원이다.

1조9천200여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 두번째 방안은 1단계 구간(19.9㎞)은 지하, 2·3단계(22㎞)는 지상으로 올리는 방안이다.

차로가 좁거나 교통이 혼잡한 구간을 빼고 전체에 트램을 도입하는 세번째 방안은 1조4천~1조4천900여억이 소요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전체 구간 중 37.1㎞를 모노레일로, 4.8㎞를 트램으로 구성하는 것이 네번째 방안이고, 2조3천300여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원안을 유지해 예비 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자는 것이 다섯번째 방안이다.

계획 변경을 최소화한 첫째, 두번째 방안은 기존 저심도 방식에 대한 여론수렴 절차가 끝난데다 예산, 행정 연속성 측면에서 가장 무난해 보인다.

다만 저심도 방식이 국내에 도입된 사례가 없다는 것이 약점이다.

트램, 모노레일을 도입하는 셋째, 넷째 방안은 시민 합의절차를 새롭게 거쳐야 한다.

더욱이 기본·실시설계, 중앙부처 협의까지 다시 거쳐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시가 공언한 2016년 말은커녕 윤장현 시장의 임기 내 착공조차 물리적으로 어렵다.

▲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트램은 도심 재생의 주요한 요소였다. 구석구석 다닐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유럽의 많은 도시들은 트램을 도시재생과 연계하고 있다.

시는 준비기간 단축을 위해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까지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이 대안은 민선 4기부터 수년간 논란 끝에 저심도로 결정한 것을 다시 재론한 것이어서 또다른 논란을 부를 전망이다.

문 본부장은 "오늘은 경제성 용역 검토 결과만을 보고하는 자리로 건설방식은 조만간 안을 내겠다"고 해명했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저심도에 노면구간 등을 늘리는 방안을 사실상 대안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성 용역은 2호선 건립 사업비가 2조71억원(지난해 말 기준)에서 4천3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절감을 위해 시행했다.

10%(약 2천억원) 이상 사업비가 늘어나면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거칠 수도 있어 예상 증액분 4천300억원 가운데 2천300억원을 줄여야 재조사를 피할 수 있다.

그러나 도시철도 건설이 민선 6기 출범 이후 1년 반 이상 겉돌고 있는 등 윤장현 시장 임기내 착공은 물 건너 갔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이날 시의원들은 "혼란과 갈등 끝에 건설하기로 결정해 놓고 1년 넘게 건설방식을 놓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며 추진의지가 있느냐"며 강하게 질타했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시의회와 전문가 의견 수렴, 시민설명회 개최 등을 거쳐 연말까지 건설방식을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불과 한 달여간에 효율적인 의견수렴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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