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형 자치농정’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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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형 자치농정’ 본격 시동
  • 한형철 기자
  • 승인 2015.12.1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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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도 지역재단 이사장이 나주형 자치농정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나주시 제공

나주시가 1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농협 등 유관기관 및 농업인 단체 대표 120명과 함께 나주형 자치농정 구현을 위한 연구 용역 착수보고회를 갖고 지역농정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나주형 자치농정’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그동안 지자체는 중앙정부의 농정방향과 부합된 지역농정을 육성하는데 집중해왔으나 농가 양극화, 중소농의 몰락 등 한계점을 극복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데다, 지역 농업의 침체가 지역 전체의 위기로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 속에서 나주형 자치농정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시는 지난 10월 나주형 자치농정 수립을 위한 전략과제를 농업인 단체로부터 추천을 받는 등 의견 수렴을 실시, ▲6차산업 활성화 ▲농업과 혁신도시 상생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농정거버넌스 개선이라는 4개 현안사업을 확정하였으며 관련 노하우가 축척된 전문가 그룹을 선정하여 지난 3일부터 연구 용역을 시작했다.
이날 착수보고는 나주형 자치농정의 필요성에 대한 박진도 지역재단 이사장의 문제제기를 시작으로 장경호 부소장(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의 현안사업별 연구방법과 추진계획 안내, 연구방향에 대한 질의와 응답, 강인규 시장의 당부말씀 순으로 진행됐다.

박진도 이사장(전 충남연구원장)은 중앙정부의 수많은 농정대책과 투융자에도 불구하고 농업농촌의 상황이 왜 점점 악화되는지에 대해 지적하면서 공무원과 유관기관 그리고 농업인으로 구성된 지역 농정주체가 함께 문제의식을 갖고 해결방안을 찾아가야한다는 담론을 제시하여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어서 장경호 부소장은 자치농정의 모범사례인 전북 완주군의 로컬푸드 1번지와 경북 문경시의 오미자 가공지원시스템을 통해 시사점을 전했으며 ▲귀농귀촌 및 마을가꾸기와 연계한 6차 산업 활성화 전략 ▲나주농업(먹거리)와 혁신도시 상생 전략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도의 단계적 시행 전략 ▲농정추진체계(거버넌스) 개선 및 주체별 역량강화 전략에 대해 연구 방법을 제시했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강인규 시장은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임을 강조하면서 공무원과 농업인, 전문가 모두에게 적극적인 참여와 역할 분담에 충실해 주실 것을 당부”하였으며 “농업인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나주를 만드는데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내년 5월까지 현안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과 세부 실행계획을 확정지어 기존 농정과 차별화된 나주형 자치농정을 수립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이며 기후변화에 따른 주요 사례를 분석하고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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