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소록도와 함께한 100년…선양사업 펼쳐
상태바
고흥군, 소록도와 함께한 100년…선양사업 펼쳐
  • 최철 기자
  • 승인 2016.01.31 1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소록도 자혜의원 전경. 사진=고흥군

고흥군에는 한센병 환우들의 아픔이 서린 작고 아름다운 섬, ‘소록도’가 있다.

이곳에 위치한 ‘한센병’ 환자들을 관리하고 치료하는 국립 소록도병원은 1916년 5월 조선총독부령 제7호에 의해 소록도 자혜병원으로 설립돼 소록도 갱생원, 국립 나병원 등 여러 이름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한센인의 새로운 삶을 선도하는 행복의 요람, 국립 소록도병원이 오는 5월 17일 개원 100주년을 맞는다.

소록도 100년사에는 마리안느-마가렛 자원봉사 일화 등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를 계기로 고흥군은 국립소록도병원 개원 100주년을 기념해 마리안느-마가렛 자원봉사 일화 등 소록도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선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이 올해 추진할 선양사업은 마리안느-마가렛의 삶을 재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제작, 기념관 조성, 마리안느-마가렛 수녀 사택과 병사성당 및 한센인 유품에 대한 등록문화재 지정, 사택 주변 정비 등이다.

소록도 한센인을 위해 자원봉사를 펼친 마리안느-마가렛의 활동은 다큐멘터리를 통해 전 국민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마리안느-마가렛 간호사는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20대 후반에 소록도에 입도하여 40여 년간 한센인과 함께 생활해왔다.

소록도 천사 두 분의 헌신적인 자원봉사 활동으로 소록도는 해마다 전국에서 의료봉사단과 자원봉사자들이 줄을 잇는 등 절망의 땅에서 희망의 섬으로 변모하고 있다.

군은 두 분이 소록도에서 생활한 삶을 다큐멘터리로 재조명하여 박애정신과 자원봉사의 숭고한 뜻을 알려 나갈 계획이다.

다큐멘터리는 소록도병원 100주년이 되는 5월 17일 이전에 제작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두 간호사가 지원금으로 지어 기증한 결핵병동은 기념관으로 조성할 계획이며, 기념관에는 유품 및 사진이 전시되며, 성지 순례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이밖에 마리안느-마가렛이 머문 사택은 보수와 주변 정비를 통해 병사 성당 및 한센인 유품과 함께 등록문화재 지정을 신청한다.

한편, 군은 마리안느-마가렛 간호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노벨평화상 추천을 추진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와 국립소록도병원과 협의를 통해 100주년 기념행사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있다.

앞으로 군은 중장기적으로 소록도를 인권 성지화하여 역사 교육의 장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박병종 군수는 “한센인의 애환이 서려 있는 소록도는 알려지지 않은 깨끗한 자연환경과 역사적 기념물 등 다양한 이야기가 가득한 곳”이라며, “앞으로 소록도가 가진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