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관, 2일 K-vox 초청 ‘유러피언 K-풍류 한국소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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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관, 2일 K-vox 초청 ‘유러피언 K-풍류 한국소리전’
  • 강금단 기자
  • 승인 2016.03.0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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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소리페스티벌 참가자들의 모습. 사진=광주문화재단

파란 눈의 유럽인들이 유창한 한국어로 수궁가, 춘향가, 흥보가 등 전통 판소리를 들려주는 놀라운 무대가 펼쳐진다.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이하 전통문화관)은 오는 5일 오후 3시 서석당에서 열리는 토요상설공연 ‘흥겨워라’ 무대로 한국소리페스티벌조직위원회 ‘K-vox’를 초청, ‘유러피언 K-풍류 한국소리전’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소리페스티벌조직위원회 주최로 열린 ‘제3회 K-vox 유러피언 아마추어 소리꾼경연대회’에서 수상한 외국인 수상자 6명과 한국전통음악단체 ‘소을소리판(대표 민혜성)’, ‘락음국악단(대표 박용호)’ 이 함께하는 특별기획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5년 박윤모 광주시립극단 예술감독이 프랑스에서 모노드라마 ‘아버지’ 공연 진행 중에 한국소리페스티벌조직위원회 한유미 대표의 부탁으로 경연대회 심사위원에 위촉된 것이 인연이 되어 마련됐다.

외국인 출연자 6명은 프랑스 파리 한국문화원에서 ‘소을소리판’ 민혜성 대표로부터 판소리와 민요를 꾸준히 배운 실력으로 판소리·남도민요·전통무용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런던 SOAS대학 음악학과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대상 수상자 안나 옛츠 씨는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흥겨운 전통판소리의 진수를 보여준다. 심사위원 대상을 함께 수상한 벨기에 청년 바질 퓌비옹은 재즈 드러머 출신으로 뛰어난 장구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첫 무대는 유러피언 소리꾼들이 사물악기를 치면서 성공적인 공연을 기원하는 ‘비나리’를 연주한다. 장구에 바질과 안나 옛츠, 꽹과리와 징에 최하늘, 이금미가 함께한다. 이어 락음국악단 반주에 맞춰 안나 옛츠, 빅토린 블라디아 씨가 민요 ‘봄타령’을 선보인 뒤 한바탕 신명나는 춤 공연도 이어진다. 춤에 솔렌 드콕, 장구에 바질 퓌비옹 씨가 출연해 춤과 즉흥연주를 선보인다.

한국어와 프랑스어로 판소리를 선보이는 흥보가 ‘화초장’은 에르베 페조디에 씨가 ‘아니리 광대’로 출연해 관객들에게 이색적인 공연을 선사하고 마지막으로 출연자 전원과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남도민요로 이날 공연을 마무리한다.

식전행사로는 ‘아리랑 변검’으로 유명한 김청 마술사 초청 특별공연이 마련된다. ‘아리랑 변검’은 무관복장의 사또를 주제로 눈 깜짝할 사이에 얼굴 가면이 바뀌는 신기한 마술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전통문화관은 동구 운림동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외국인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팸투어 등을 통해 우리 옛것을 보고,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광주 대표 전통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전통문화관 토요상설공연 ‘흥겨워라’는 무료이고,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오는 3월 둘째 주 토요상설공연은 새봄을 맞아 전통국악단체 ‘놀음판’의 ‘봄맞이가세’ 공연이 펼쳐진다. 문의 062-232-1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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