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화가 3인 초대전 “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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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화가 3인 초대전 “비움”
  • 강금단 기자
  • 승인 2016.03.09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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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부터 4월25일…서울 gma갤러리

▲ 구지회. 시방 세상 수묵담채 43x86cm 2013.

광주시립미술관은 호남출신으로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인화가 김영삼, 구지회, 이상태 3인 초대전을 10일부터 4월 25일까지 서울 사간동 소재 gma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실험적 경향의 현대미술의 흐름 속에서 침체기를 맞고 있는 수묵화 분야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출향작가를 지원하는 취지로 마련되었다.

초대작가는 서울에서 활발한 작품활동과 제자 양성에 힘을 쏟고 있는 우송헌 김영삼, 소석 구지회, 여촌 이상태 선생이다.

이들은 남종문인화의 전통적 계승과 현대적 재해석 사이에서 고민하며 자기 색깔을 구현해 가고 있다.

▲ 김영삼. 홍매 수묵담채 73x139cm 2016.

구지회는 개성적이며 자유분방한 운필과 먹을 사용하여 개구리나 새와 같은 소재를 해학적으로 표현한다. 이는 가파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인간사에 대한 관조이자 은유이다.

김영삼은 자유자재의 필선과 감각적 먹의 사용이 일품으로 사생을 통해 발견한 매화의 아름다움이나 자연의 속삭임을 보여준다.

문인화 특유의 여백의 미를 백분 활용하는 이상태는 조용하고 담백한 화면 안에 대상을 담담히 놓아둠으로써 정적 안의 미묘한 긴장과 사유의 깊이를 끌어낸다.

최근 다양하고 실험적인 현대미술의 시대적 흐름 속에서 수묵화의 위기가 장기화되고 있다.

▲ 이상태. 전원도 캔버스에 혼합재료 72.

갑작스런 서구미술의 유입,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빠른 변화의 속도 등 외부적 요인과 함께 무엇보다 답습의 과정이 수련의 필수적 요소인 수묵화의 내부적 요인도 큰 이유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통을 제대로 익히고 자신의 것으로 체화 과정을 거친 후, 비로소 이 시대의 가치에 맞는 수묵화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광주시립미술관 조진호 관장은 “서로 다른 색깔의 문인화가 3인의 작품을 통해 수묵화의 멋과 깊이를 맛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이번 전시가 수묵화 분야의 활성화에 기여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시 개막행사는 10일 오후 5시 서울 gma갤러리에서 진행되며, 그에 앞서 오후 4시부터 참여작가 3인의 작품시연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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