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짚풀공예 초고장’ 문화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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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짚풀공예 초고장’ 문화재 지정
  • 광주데일리뉴스
  • 승인 2014.01.0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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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3건․무형 4건 고시…문화관광 명소․교육체험 공간 활용

전라남도는 곡성 초고장 등 무형문화재 4건, 강진 고성사 목조 삼불좌상 및 복장유물 등 유형문화재 3건 총 7건을 새로 도 지정문화재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초고장(草藁匠)은 짚과 풀로 전통 생활용구와 농업 도구, 민속신앙 도구 등을 만드는 기술이다. 재료의 변화로 잊혀져가는 기술이 돼가고 있다. 곡성 임채지(林采祗) 장인(匠人)이 전통 짚풀공예 기술을 원형으로 체득해 전승해오고 있다.

목조각장(木彫刻匠)은 떡살과 다식판을 만드는 문양각 기능으로 불상 조각기법과 다른 우리 민속생활이나 풍습에 필요한 전통 민속 조각기법으로 문화적인 측면이나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조각기술로 김규석(金奎奭)이 체계적으로 전승하고 있다.

▲ 좌부터 전남 무형문화재 옹기장 보성 이학수 장인과 초고장 곡성 임채지 장인
옹기장(甕器匠)은 전통 저장도구인 옹기를 만드는 제작기술로 보성 미력 옹기 이학수(李學洙) 장인이 전라도의 특징적인 채바퀴 타래기법을 중요무형문화재 옹기장 보유자였던 이옥동(李玉童․1913~1994년․부친)과 이래원(李來元․1918~2000년․숙부)을 이어 가업(家業)으로 전승하고 있다. 옹기장은 원래 전남도 무형문화재 제37호로 지정했으며 보유자 정윤석 장인이 중요무형문화재 옹기장 보유자로 승격된 뒤 이번에 도 무형문화재 보유자를 인정한 것이다.

광양 진월 전어잡이 소리(光陽 津月 錢魚잡이 소리)는 광양만을 중심으로 전승돼온 어로(漁撈) 노동요로 광양만 사람들이 섬진강 하구와 남해안지역의 생태환경에 깃들어 살면서 펼쳐온 삶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무형민속유산이다. 공연 형태로 전하며 소리의 구성은 노젓는소리, 그물내리는소리, 그물올리는소리, 가래질소리, 늦은소리, 도부꾼 전어 퍼주는 가래질소리, 난장굿으로 돼 있다. 남해안의 대표 어종과 연관된 광양만 특유의 어업문화적 특징을 담고 있다.

곡성 서산사 목조 관음보살좌상(谷城 西山寺 木造 觀音菩薩坐像)은 1706년 제작된 작품으로 연대와 작자가 확실하고 조각 기술이 우수해 조선 후기(18세기) 불교 조각 양식 이해에 중요하다.

강진 고성사 목조 삼불좌상 및 복장유물(康津 高聲寺 木造 三佛坐像 및 腹藏遺物)은 조선시대에 제작해 1751년 개금(改金)한 작품으로 3구가 원형대로 전하고, 조각 양식이 뛰어나 불교미술 연구에 중요하다. 개금 당시 발원문과 전적도 중요한 복장 유물이다.

광양 백운사 목조 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光陽 白雲寺 木造 阿彌陀如來坐像 및 腹藏遺物)은 조선시대 1643년 제작된 작품으로 작자와 연대가 확실하며 보존 상태도 양호하다. 불상안에서는 한지와 쪽염색을 한 비단에 불상의 조성 과정 등을 기록한 2종의 발원문, ‘묘법연화경’ 등 복장(腹藏) 유물이 확인됐다. 조선시대 불교문화사 이해에 중요하다.

이들 문화재는 앞으로 도 문화재로 보존 관리되면서 유형문화재는 안내판 설치를 하고 교육관광자료로 활용하며 무형문화재 보유자에게는 전승 지원금이 지급된다.

전남도는 판소리와 강강술래, 아리랑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계기로 무형민속문화 보존관리에도 힘을 기울여 2013년 9개 종목의 무형문화재를 새로 지정했다.

김충경 전남도 문화예술과장은 “예향 전남의 우수한 문화유산과 자연자원을 지속적으로 찾고 밝혀 문화재로 지정해 문화관광 명소와 교육체험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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