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청자촌에 ‘한국민화미술관’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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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청자촌에 ‘한국민화미술관’ 건립
  • 광주데일리뉴스
  • 승인 2014.01.0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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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민예(民藝)적인 그림을 한 데 볼 수 있는 한국민화미술관이 전남 강진군에 들어선다.

전남 강진군 대구면 청자촌 일대에 들어서게 될 한국민화미술관은 총 63억원을 투입해 2천441㎡부지에 상설전시장, 특별전시장, 수장고, 체험장 등 연면적 1천859㎡의 2층 규모로 1월 중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5년 완공될 예정이다.

민화는 철저한 모방이 확대되고 재생산되어 하나의 기법이 된 서화양식으로 조선시대 상류층과 왕권 중심으로 형성된 고급문화가 민가에 보급되는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것으로 민화의 문화전파력은 현대사회에도 충분히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에 들어서게 될 한국민화미술관 1층에는 상설전시장, 수장고, 체험장 등이 들어서며 세화도(歲畵圖), 화조도(花鳥圖), 문자도(文字圖), 고사인물도(古事人勿圖) 등 민화의 종류별 소개와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며 민화정보검색, 프롤로그 영상 연출을 통한 다양한 감각적 체험공간으로 연출되게 된다.

▲ 강진군 대구면 청자촌 일대에 들어설 예정인 한국민화미술관 조감도
또한 기획전시장, 특별전시장 등으로 구성되는 2층에는 한국민화공모전 수상작 등 각종 기획전이 개최되는 공간으로 주로 현대민화가 전시될 예정이며, 특별전시장에는 춘화를 전문 주제로 하여 춘화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춘화가 전시될 예정이다.

더불어 지난 2012년 조선민화박물관과의 업무이행 협정서 체결 내용에 따라 미술관 개관과 동시에 일반에 공개될 작품으로 교과서에 수록된 ‘구운몽도’를 비롯해 새해 액운과 잡귀를 내쫓고 좋은 소식을 알려주는 ‘작호도’, ‘군호도’, ‘호피도’등 300여 점이 선보이게 된다.

강진군이 한국민화미술관을 유치 할 수 있었던 데는 조선민화박물관이 제2의 민화박물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군의 발빠른 대처와 적극적인 노력의 결과이다.

이에 강진군은 조선민화박물관(관장 오석환)과 지난 2010년 MOU체결을 시작으로 한국민화미술관 건립사업을 시작해 2011년 전남도 투․융자심사와 2012년 MOA 체결로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본격적인 건립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현재 조선민화박물관에는 국가문화재급 작품 4,000여점의 민화 등을 소장하고 있으나 전시관이 협소하여 200여점만 전시하고 나머지 3,800여 작품은 수장고에 보관중이다.

또한 강진군은 대구면 청자촌에 건립하게 되는 한국민화미술관에 특별한 의의를 두고 있다.

청자에 등장하는 문양이 조선후기 민화로 계승, 발전 되었으며 현재 활동하고 있는 현대 민화 작가들의 작품에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과, 또 하나는 군에서 현재 진행중인 청자생산과 강진청자축제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려청자 중에서도 상감청자의 문양은 당초문이나 운문과 같은 반복적인 문양 뿐 아니라 포류수금문, 연지수금문, 십장생과 같은 회화성이 강조된 문양이 등장하는 것이 특징적이며 상감청자는 당시 최상층의 수요로 강진 대구면 사당리 요지에서 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강진군 청자특구에는 도예문화원 뿐 아니라 자기 브랜드화에 성공한 다양한 청자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민화를 청자문양에 활용하여 현대적 미감에 맞는 청자 제품 및 기념품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불어 강진청자축제와 조선민화박물관에서 매년 개최하는 민화축제와 함께 관광객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선조들의 창의와 지혜를 체험하는 학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같이 강진군은 강진청자특구에 한국민화미술관을 유치함으로서 고려청자뿐만 아니라 현대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창자문양의 역사적 맥락을 엿볼 수 있고, 청자 생산과 강진청자축제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진군 박석환 문화관광과장은“한국민화미술관이 건립되면 조선민화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국보급 민화와 함께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없었던 춘화 등이 전시되어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며, “고려청자와 현대 미술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많은 관람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 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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