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도서관 ‘낭~독극장’…이런 맛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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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도서관 ‘낭~독극장’…이런 맛이구나
  • 박민우 기자
  • 승인 2016.05.2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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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군도서관은 23일 생생 낭독극장을 열어 군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사진=강진군

“낭독과 연극이 이어지는 중간 중간에 노래와 오카리나 반주가 섞어있고 사회자와 저자의 위트와 감성 있는 설명이 곁들어져 낭독극장의 묘미를 새삼 느꼈어요”

지난 23일 강진군도서관 2층 꾸러기방에서 펼쳐진‘2016년 생생 낭독극장’을 관람한 강진읍 이소향(48)씨가 낭독극장의 관람소감을 밝혔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강진군이 효와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독서 프로그램을 펼쳐 관람객 100여명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낭독극장은 책을 중심으로 사회자와 낭독자 그리고 작가, 연극, 영상, 음악 등이 함께 어우려져 한편의 드라마 같은 극장을 관객과 함께 연출하는 퍼포먼스다.

올해 첫번째 낭독극장에는‘초정리 편지’로 유명한 배유안 작가를 비롯한 그라제 문화창작집단, 가수 주권기, 이희권 오카리나 연주자, 신세미 낭독자 등 10여명이 출연하여 소설‘뺑덕’을 주제로 한편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날 주제인‘뺑덕’은 심청전의 악녀로 나오는‘뺑덕 어미’란 인물에 주목하여 그녀의 아들 ‘뺑덕’(병덕)이 정말로 존재했으리라는 참신한 발상을 바탕에 둔 가상소설이다.

배유안 작가는 사회자와의 대담에서 뺑덕에 대해 “우리들에게 친숙한 심청전에서 악녀로 통하는 뺑덕어미를 곰곰이 생각하다 분명 아들이 있기 때문에 뺑덕어미라 불러졌으리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또한“심술 캐릭터인 뺑덕어미를 어머니를 둔 뺑덕(병덕)의 삶은 어떠했을까”를 생각하고 “이 이야기를 청소년 쪽으로 이끌면 좋을 것 같아 이야기를 풀었다”고 말했다.

배유안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청소년이 커 가는 모습을 그려낸 소설 뺑덕을 그라제 소속 배우들의 표정이 살아있는 맛깔나는 연기와 감미로운 낭독자의 목소리로 참석자들을 낭독의 세계로 빠져들게 했다.

중간 중간 효와 가족애를 나타내는 노래와 오카리나 연주 그리고 사회자가 뺑덕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휴대 전화로 주고받아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물했다.

책에 대한 내용을 현실감 있는 연극과 노래 그리고 낭독을 관람한 강진읍 변선영(40)씨도“낭독을 처음 접했는데 흥미롭고 재밌었으며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가 제일 좋았다”며 “대도시에서도 보기 어려운 오늘같은 낭독극장이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진원 군수는“이번 낭독 독서프로그램을 통해 독서의욕을 고취시키고 책읽기운동이 지속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지역주민들의 감성증진과 독서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진군도서관은 작가, 배우, 노래, 영상 등이 함께 어울러져 지역주민들의 독서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낭독극장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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