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효덕동, 흉물로 방치된 쓰레기장에 작은 정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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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효덕동, 흉물로 방치된 쓰레기장에 작은 정원 조성
  • 오영수 기자
  • 승인 2016.05.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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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구 효덕동의 작은 정원. 사진=광주 남구

광주 남구 효덕동 주민들이 불법 쓰레기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자투리땅에 예쁜 꽃과 나무를 심어 작은 정원을 조성했다.

여름철을 앞두고 쓰레기 투기에 따른 도심 미관 저해와 악취 때문에 주민 스스로 흉물로 방치돼 있던 공간에 소정원을 조성해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마을공동체 의식이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6일 남구에 따르면 효덕동복지호민관협의체 등 이곳 주민들은 지난 해부터 쓰레기 무단투기 장소에 꽃과 나무를 심어 소규모 정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주민들은 흉물로 방치돼 있던 곳을 쾌적한 녹지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쓰레기 투기 장소 소정원 조성’을 마을의제로 삼아 토론을 벌였다.

올해 초 광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 추진하는 마을 공모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주민총회까지 열었다.

이같은 노력으로 효덕동복지호민관협의체에서 추진한 이 사업은 광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공모사업에 선정됐으며 주민들은 지난 20일 흉물로 방치된 쓰레기 투기장에 꽃과 나무를 심어 소규모 정원을 1차로 완성했다.

주민들은 오는 6월부터 일대 담장을 정비하고, 추가로 나무를 심은 뒤 오는 9월에 마을 축제를 열 계획이다.

효덕동 주민들은 “쾌적한 녹지공간 조성으로 주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주민들 스스로가 마을의제 선정과 토론을 거쳐 정원 조성이라는 결과물을 얻게 돼 기쁨과 뿌뜻함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정신 효덕동장은 “쓰레기 투기가 넘쳐나던 이곳에 공원을 조성하자는 아이디어는 1년여전 주민들 사이에서 나온 것이다”며 “마을공동체 사업과 주민결정형 행정시스템이 주민들 사이에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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