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문화재 등록을 통한 문화재 보존노력 펼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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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문화재 등록을 통한 문화재 보존노력 펼쳐야”
  • 나마리 기자
  • 승인 2016.06.0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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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림트러스트 성명 ‘광주시의 양림동 근대문화유산의 체계적 관리 운영 대책 필요’
▲ ‘시민의 힘으로 닫혀진 시간의 문을 열자!’ 양림트러스트 총회

양림동의 근대문화자원의 개방, 관리, 운영을 위해 설립된 사단법인 양림트러스트는 9일 오전 성명을 발표하고 최근 광주기독병원이 직장어린이집 신축을 위해 철거를 강행하려했던 양림동 선교사 사택의 보존을 강하게 촉구했다.

현재 양림동 호랑가시나무 언덕길을 중심으로 커티스 메모리얼 홀과 선교사 사택들은 대략 1920년대부터 1940년대 건축물들이다. 호남신학대학에서 영성센터로 활용하고 있는 우일선 선교사 사택은 20년대 건축물이고, 게스트 하우스와 창작 스튜디오로 쓰고 있는 유수마 선교사 사택과 원요한 선교사 사택은 40년대 건축물이다.

이 건축물들에 이어서 양림동 공간의 시대적 맥락을 이어가는 건축물이 바로 1940년대 후반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기독병원 소유의 선교사 사택 건축물이다. 그동안 이 건축물은 선교사 사택과 병원 관사로 사용되어 왔다.

양림동은 광주의 근대성을 기억하고 있는 상징적 공간이다. 양림동을 중심으로 선교, 근대교육, 의료가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양림트러스트 박선정 상임이사는 “광주의 근대적 표상공간인 양림동을 잘 가꿔나가는 것이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의 책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들은 건축사적 가치가 있으며 양림동의 시대적 맥락을 이어주는 선교사 사택을 철거하려는 행위는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말하며 등록문화재 등록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 양림동 선교사 사택

지정문화재가 아니더라도 보존과 활용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문화재는 등록문화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양림트러스트 부이사장인 천득염 전남대 건축학과 교수는 “등록문화재가 되면 내부를 개조하거나 수선이 가능하므로 리모델링을 통해 유치원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며 “면적이 부족하면 덧대서 증축도 가능하기 때문에 이 방법이 양림동 공간을 살리는 최적의 방안이다.”고 말했다.

양림트러스트는 광주시에 등록문화재 신청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요구하면서 양림동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철저한 관리체계 구축을 촉구했다.

양림트러스트는 성명에서 “우리는 양림동의 근대문화유산이 더 이상 훼손되거나 멸절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광주시의 철저한 관리체계 구축과 후속대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양림트러스트(이사장 정동채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는 지난 3월 ‘시민의 힘으로 닫혀진 시간의 문을 열자!’는 모토로 양림동의 근대문화자원의 가치를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비영리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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