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공무원 동원 '통합의학박람회' 입장권 강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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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 공무원 동원 '통합의학박람회' 입장권 강매 논란
  • 한형철 기자
  • 승인 2016.06.1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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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장흥 국제통합의학박람회'를 추진 중인 전남 장흥군이 단속 권한을 가진 공무원을 이용해 박람회 입장권을 강매한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장흥군에 따르면 최근 박람회 입장권 사전예매량이 애초 계획했던 목표량의 77%에 달하는 35만 장(17억5천만원 상당)을 넘겼다고 밝혔다.

장흥군은 이처럼 입장권 판매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데에는 다양한 기관·단체와의 업무협약 성과가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장흥군은 그동안 전국의 기관·사회단체와 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600건이 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장흥군의 기관·단체나 사업체 등에는 단속 권한을 가진 공무원을 동원해 입장권을 강매하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의료 분야 업체인 A사 관계자는 "최근 보건소 고위 공무원 2명이 찾아와 입장권을 사달라고 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1장에 5천원 하는 입장권 100장을 살 수밖에 없었다"며 "단속 권한을 가진 관련 부서의 공무원이 권하는데 어느 누가 이를 거부할 수 있겠느냐"고 항변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런 식으로 강제적으로 표를 팔고 나서 언론에는 기관·단체와 업무협약을 통해 목표를 달성했다고 홍보하는 것을 보니 정말 억울하기 짝이 없다"며 "요즘 시대에 이런 억지 관행은 개선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흥군 관계자는 "부서별로 업무협약을 체결해 행사 참여도 권유하고 협조 요청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직원을 동원하거나 권한을 이용해 표를 강제로 판매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2016 장흥 국제통합의학박람회는 '통합의학, 사람으로 향하는 새로운 길을 열다'라는 주제로 장흥군 안양면 비동리 일원에서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31일까지 33일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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