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선비는 어떻게 소통했을까”
상태바
“조선시대 선비는 어떻게 소통했을까”
  • 나마리 기자
  • 승인 2016.06.14 16: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6일 광주문화재단 광주학콜로키움‘퇴계와 고봉, 소통하다’발제
▲ 4차 콜로키움 진행모습. 사진=광주문화재단

광주문화재단은 오는 16일 오후 4시 전통문화관 서석당에서 5차 광주학콜로키움을 개최한다.

이번 콜로키움은 ‘퇴계와 고봉, 소통하다’를 주제로 이동순 교수(조선대 자유전공학부)가 좌장을 맡고 호남역사연구원 김세곤 원장이 발제자로 나선다.

김 원장은 13년간 110통이 넘는 편지를 주고받으며 조선시대 대표적인 유학사상 논쟁을 벌인 고봉 기대승(1527-1572)과 퇴계 이황(1501-1570)의 교유(작성자 주 : 서로 사귀어 놀거나 오고가고 하다)와 소통을 중심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퇴계와 고봉은 26살의 나이 차이를 초월하여 흉금을 털어놓고 정치, 사회, 철학, 개인사, 가정사 등등 전 방위적으로 소통했다.

이들의 편지내용은 배달부에 의해 필사되어 주변의 선비들이 읽어볼 만큼 당대 논쟁의 중심이었다.

이번 콜로키움을 통해 김 원장은 고봉과 관련된 장소와 연을 맺은 사람의 흔적을 답사하며 기록한 사진과 문헌을 토대로 퇴계와 고봉의 사상, 사단칠정의 논쟁, 학문의 논쟁 속에서도 서로를 존경하고 그리워했던 조선선비의 교유, 퇴계와 고봉의 현재적 의미 등을 설명한다.

김 원장은 지역에서 칼럼리스트로 활동하며 ‘고봉, 퇴계를 그리워하다’, ‘호남정신의 뿌리를 찾아서’, ‘임진왜란과 호남사람들 3권’ 등의 저서를 저술했다.

김 원장은 “퇴계와 고봉이 한 세대를 넘어 13년 간이나 소통하고, 영남의 퇴계가 자신이 직접 가르친 제자를 제쳐두고 호남의 고봉을 선조 임금에게 명유(名儒)로 추천한 것, 그리고 영·호남의 신진 유학자들이 힘을 합쳐서 나라를 개혁하고자 한 점은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주장한다.

이날 콜로키움에 앞서 이동순 교수(조선대 자유전공학부)가 집필 중인 ‘광주 100년의 문학’ 저작재산권을 광주문화재단에 기증하는 기증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교수는 근대 도시 광주의 탄생과 더불어 시작된 광주 문학의 역동적인 모습을 통사적이고 공시적인 자료로 집필중이며, 이와 관련된 자료의 저작재산권을 광주문화재단에 양도한다.

광주문화재단은 올해 말 ‘광주학총서’ 시리즈의 하나로 ‘광주 100년의 문학’을 출판할 예정이다.

광주문화재단은 지난 2012년부터 박선홍 저자 ‘광주일백년Ⅰ·Ⅱ·Ⅲ’, 김정호 저자 ‘광주산책 상·하’ 등 광주학총서 시리즈를 발간하고 있다.

한편, 2016년 광주학콜로키움은 3,4,5,6,9,10월 3주차 목요일 총 6회에 거쳐 진행될 예정이며 광주 도시공간의 형성과 변천, 불교문화, 퇴계와 고봉, 신창동 유적, 근대건축물 등의 주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오는 9월 22일 6차 콜로키움은 조현종 아시아문화연구소장이 ‘2000년 전 광주, 신창동유적’을 주제로 발표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