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의 눈물' 왜 심금울리나…이난영 탄생 100년 목소리 분석
상태바
'목포의 눈물' 왜 심금울리나…이난영 탄생 100년 목소리 분석
  • 연합뉴스
  • 승인 2016.06.17 14: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면/ 삼학도 파도깊이 스며드는데/ 부두의 새악씨 아롱젖은 옷자락/ 이별의 눈물이냐 목포의 설움∼.'

국민가요 '목포의 눈물'은 왜 우리의 심금을 울렸을까.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는 16일 가수 이난영 탄생 100주년을 맞아 대표곡 '목포의 눈물'의 창법적 특징을 소리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배명진 소장은 "배음(기본음에 섞여 들리는 다른 음의 울림) 폭이 4천500Hz로 일반인의 3배에 달해 선명하고 부드럽다"며 "노래 목소리의 기본음은 500∼1천Hz 사이로 여성의 울음 톤이라 애처롭게 들린다"고 설명했다.

창법의 특징으로는 구슬프게 노래하면서 저음에서 끊김을 구사해 애절함을 배가시키고, 노래 고음부에서는 입 울림소리를 콧소리처럼 부드럽게 진행해 흐느끼는 듯 고운 음을 내는 것을 꼽았다.

배 소장은 "이난영의 목소리는 저음, 중음, 고음 영역까지 선명한 바이브레이션을 구사하는 깊이 있고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라며 "특히 전주 악기음과 노래목소리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은 이난영의 탁월한 청감능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가수 이난영은 1934년 노래 '불사조'로 데뷔한 이후 가늘고 애처로운 목소리와 애상적인 멜로디의 대중가요로 인기를 끌었다. 1946년 KPK악극단 창단, 1934년 일본 동경 전국 명가수 음악대회 한국인 대표 등으로 활동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