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김치산업,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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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치산업,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 신현호 기자
  • 승인 2013.10.3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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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부터 5개년 계획, 아이템 중복·재탕 투자
사업타당성·특성화 의문, 체계적 검증절차 없어
김치타운, 운영비만 매년 4억, 돈 먹는 하마로 전락

▲ 20회 광주세계김치문화축제 김치 콘테스트 1차 경연대회
지난 10월 9일 5일간의 일정으로 광주중외공원 일원에서 펼쳐진 광주세계김치문화축제가 어느덧 스무 돌을 맞이했으나 정작 광주 김치산업은 끝 모르게 추락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광주시는 지난해 침체된 김치산업의 부흥과 광주김치 산업화 및 세계화를 꾀하고자 ‘김치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세우고 실천에 들어갔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국비 202억 원 등 모두 596억 원이 투자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계획에 따르면 △김치공동브랜드개발 및 명품김치 브랜드화 △김치타운 활성화 △김치축제 산업화 및 활성화 △김치산업 글로벌화 △유통 소비 마케팅 등 5대 분야별 전략으로 구성됐다.

공동브랜드 개발 사업은 브랜드 차별화, 고급화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사업으로 4억6000여만 원이 투입된다. 김치타운 활성화를 위해서는 220억 원 가량을 투입해 김치타운 콘텐츠 보강사업, 김치문화 자원화 사업, 김치마을 조성 등에 나선다.

김치 산업화를 위해서는 57억 원을 들여 유산균김치 및 특화김치 등 명품김치 개발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이 밖에 김치축제 산업화 및 활성화를 위해 82억5000만원이 투입되고, 유통ㆍ소비 마케팅에는 225억9400만 원이 투입된다. 시는 5개년 계획 실천을 통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리고, 수출 전국 점유율을 3%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들 계획의 대다수가 기존에 추진했던 사업과 중복 되거나 이미 사업 타당성을 잃어버린 사업을 반복해서 투자 하는 등 문제가 심각함에도 광주시는 아랑곳없이 밀어붙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광주시가 본격적으로 김치산업 육성에 나선 것은 지난 2004년. 광주세계김치문화축제와 때를 같이 한다. 시는 57억6000여만 원을 들여 기술개발과 인력육성, 산업화 및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광주 김치의 명품화ㆍ세계화에 주력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야심차게 출발했다.

이 후 2010년에는 김치박물관과 김치체험관, 김치가공공장 등을 갖춘 김치타운을 국비 161억 원 등 모두 347억 원을 들여 건립했다.

또 2011년부터는 ‘한국명품김치산업화’ 사업을 시작해 김치관련 분야의 연구개발을 종합적으로 수행해 국가시술혁신을 주도하고 국내김치산업을 식품산업의 대표적인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 건립한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도 이 해에 건립돼 지난해 광주로 이전했으며 7억 원을 들여 건립한 광주종합콩센터도 이러한 광주시 김치산업 육성책의 결과물이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광주김치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까지 국ㆍ시비 등 50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원ㆍ부자재 가격파동 대비 김치업체 공동구매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산균 김치 및 특화김치 상품화 △수도권 홍보 판매장 구축 및 배추 절임시설 공장 건립 △수도권 순회 판촉행사 및 국내외 홍보 마케팅 추진 등이 사업의 주요 내용이다. 농식품부의 공모사업이기도 한 이 사업은 광주명품김치산업화사업단이 맡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광주김치타운은 매년 4억 원 정도의 운영비가 투입되고 있지만 홍보와 마케팅 부족, 전문 인력 부재 등 애물단지가 됐다는 지적이다. 박물관에 대한 인식 및 홍보 부족으로 인해 상시 관람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외국인과의 원활치 못한 의사소통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또 김치체험장은 김치축제 수상자나 명인의 참여가 미미해 외지인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조차 없어 무용지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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