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들춰보기> 동물에게 배우는 노년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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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들춰보기> 동물에게 배우는 노년의 삶
  • 연합뉴스
  • 승인 2016.07.0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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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부패와의 전쟁·마윈이 말하다

▲ 동물에게 배우는 노년의 삶 = 앤 이니스 대그 지음. 노승영 옮김.

1996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젊은 코끼리가 관광객을 공격하고 전문 사냥꾼을 죽이는 사건이 벌어졌다. 다른 코끼리들은 흰코뿔소를 들이받으며 난폭한 행동을 했다. 이런 기괴한 공격성은 10여 년 전 코끼리 개체 수를 조절하기 위해 가족 상당수가 사살당한 경험에서 비롯됐다. 고아로 자란 코끼리들의 '반사회적' 행동은 인간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해당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책은 적자생존의 세계에서 늙어 힘 빠진 동물은 자연스레 퇴출당할 것이라는 통념을 깬다. 늙은 동물들은 더 씨를 뿌릴 수 없고 관절염과 당뇨병에 시달려도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무리의 생존에 이바지한다. 사냥 전략을 전수하거나, 먹이를 구하러 나간 새끼 대신 자손들을 돌보며 '할머니' 노릇도 한다. 옮긴이는 "동물이 오히려 인간보다 슬기롭게 노년을 헤쳐나가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썼다.

시대의창. 348쪽. 1만6천800원.

▲ 시진핑, 부패와의 전쟁 = 청지룽 지음. 유상철 옮김.

청나라 사상가 고염무(顧炎武)는 "나라를 태평하게 다스리고 관료의 기풍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탁한 물은 흘려보내고 맑은 물을 끌어들이는 일이 급선무다"라고 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관료들에게 청렴을 주문하며 인용한 경구다.

시진핑이 부패를 몰아내기 위해 인용한 고전과 속담 가운데 105가지를 골라 해설을 덧붙인 책이다. 중국 공산당 간부들을 상대로 청렴 강의를 하기도 한 저자는 "당의 간부라면 마땅히 청렴의 깊은 뜻을 헤아려 '인민을 위하고 인민을 사랑한다'는 인본주의 원칙 아래 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종이와나무. 232쪽. 1만3천원.

▲ 마윈이 말하다 = 마윈(馬雲) 구술. 알리바바 그룹 편집. 이기선 옮김.

"CEO는 3년 후 직면할 위기를 예측해야 한다."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를 이끄는 마윈이 자신의 경영전략을 정리했다. 그는 기회를 잡아 이용하기만 하면 성공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자문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알리바바는 물류업에 진출하며 모든 택배회사와 물류회사에 창고보관 시스템을 개방해 상생을 도모했다. 거대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반영한 것이다. 기업 간(B2B) 온라인 거래에서 벌어진 대규모 사기, 인터넷 쇼핑업체 타오바오 회사 분할 등 2010∼2013년 알리바바 주변의 치열한 사건들을 돌아본다.

처음북스. 484쪽. 1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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