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 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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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 논하다
  • 나마리 기자
  • 승인 2016.07.04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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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여성재단, 소식지 제8호 ‘여성, 세상과 통하는 길’ 발간
‘성폭력범죄 속 여성’ 집중 조명…스웨덴 양성평등정책 소개

지역사회 속 여성들의 다양한 이야기와 뉴스를 담아낸 글보따리가 나왔다.

재단법인 광주여성재단은 ‘여성, 세상과 통하는 길’이라는 문패를 새긴 소식지 제8호를 발행, 배포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소식지의 ‘기획특집’ 화두는 ‘성폭력범죄 속 여성’이다. ‘강남역 여성 살해’와 ‘신안 여교사 성폭행’ 사건 이후 여성혐오, 성폭력 등의 문제가 수면 위로 대두되면서 ‘과연 한국사회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를 짚어봤다.

먼저 여성주의 연구활동가인 김홍미리 경기대 여성학 강사가 ‘여성이 살해되는 사회 관조할 것인가, 함께 바꿔 갈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사회 전반의 여성폭력범죄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혜안을 제시했다.

또 박종희 광주여성의전화 대표가 ‘내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성찰·인식 변화 필요’라는 글을 통해 여성폭력 현황과 해결방안을 심도 깊게 논했다.

이와 함께 이명숙 해남나비 대표가 전시성폭력의 대표적인 피해자인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진정한 사과를 받고 싶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 대표는 최근 해남에서 별세한 공점엽 할머니의 생애를 중심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역사와 아픔을 엮어냈다.

더불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광주여성재단의 여성전시관 기획전 ‘마르지 않는 눈물-나비의 꿈’도 지면에 수록됐다. 할머니들의 안녕과 치유를 기원하는 관객의 나비편지들이 붙은 이성웅 작가의 작품 ‘잊혀지지 않는 기억’은 소식지 표지사진으로도 게재됐다.

그런가하면 소식지 ‘정책브리핑’ 코너에서는 ‘광주시 여성청소년가족분야 2016년 하반기 10대 시책’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전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광주형 아이돌봄 사업’뿐 아니라 맞춤형 보육프로그램, 학교밖청소년들을 위한 ‘청소년 작업장’ 운영 등의 정책들을 소개했다.

또 ‘포커스현장’ 코너를 통해 광주여성친화도시 만들기를 위한 제7차 광주여성가족정책포럼을 지상중계했다. 최유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의 기조발제 이후 광주광역시 자치구별 여성친화도시 조성 현황 및 발전방향을 공유했던 현장 속 목소리를 담아냈다.

‘동네길 속으로’ 코너에서는 광주 광산구 비아동 까망이 작은 도서관을 찾아갔고, ‘함께여서 행복합니다’에선 광주 푸른연극마을 오성완·이당금 부부를 만나봤다.

이외에도 소식지에서는 스웨덴의 선진 양성평등정책들을 들여다볼 수 있는 탐방기, 광주여성재단의 교육프로그램 이야기, 친환경적 삶 실천을 위한 EM 소개글 등을 읽을 수 있다.

장혜숙 광주여성재단 대표이사는 “여성 특유의 세심함과 유연한 안목은 가정과 이웃, 동네, 그리고 나라에까지도 부드러운 리더십의 숨결을 불어 넣는다”며 “어쩌면 이 부드러움이야말로 진정한 힘”이라고 전제했다.

장 대표는 이어 “유연성과 따뜻함이라는 여성의 씨앗이 더 많이 이 땅에 뿌리내려 싹트도록 하자”며 “이것이 곧 양성평등의 실현으로 나아가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여성재단은 지난 2011년 6월 출범한 광주광역시 출연기관이다. 여성가족정책 연구를 비롯해 지역여성네트워크 구축, 성 평등 교육, 성별영향분석평가, 여성문화공간 운영 등 성 평등 공동체 실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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