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칠산대교 상판 '시소' 처럼 기울어…6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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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칠산대교 상판 '시소' 처럼 기울어…6명 부상
  • 연합뉴스
  • 승인 2016.07.0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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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자 6명 천천히 기우는 다리 상판서 난간 잡고 버텨

공사 중인 전남 영광군 칠산대교 상판 일부가 시소처럼 기울어 무너지는 사고가 나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8일 오전 10시 57분께 전남 영광군 염산면 칠산대교 공사 현장에서 상판 일부가 기울듯 주저앉았다는 신고가 119 상황실에 접수됐다.

건설 중이던 다리의 교각을 중심으로 일부 상판이 바다 방향으로 기울어 한쪽이 지면과 닿을 때까지 내려앉았다.

사고의 여파로 현장에 있던 작업자 김모(46)씨가 중상을 입었으며 외국인 근로자 4명 등 5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근로자들은 땅으로 기운 쪽 상판 끝에서 거푸집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작업을 하던 중 천천히 다리가 기울기 시작하자 난간과 건설자재를 붙들고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중상자인 김씨는 다리가 기울면서 쏟아져 내린 철근 등 건설자재에 깔려 중상을 입었다고 현장 관계자는 전했다.

경상자들도 대부분 난간을 붙잡으면서 생긴 손가락 골절과 상판이 바닥에 부딪히는 충격으로 다리를 골절당하는 상처를 입었다.

목격자들은 "교각 위의 상판이 한쪽으로 기우는 형태로 사고가 나 비교적 인명피해가 적었다"고 진술했다.

사고 당시 현장은 영광 쪽 육지에서 무안군 해제면을 향해 바다 방향으로 교량(14번 교량)을 연장하던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교각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조금씩 거푸집을 만들어 그 안에 콘크리트를 타설해 연장하는 방식이었다.

▲ 시소처럼 기울어진 칠산대교 상판 8일 오전 10시 57분께 전남 영광군 염산면 칠산대교 공사 현장에서 상판 일부가 기울듯 주저앉아 작업자 6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사진은 사고 현장의 기울어진 상판 구조물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사고는 바다 쪽 방향 상판 끝 부분에 거푸집을 설치해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공사를 진행하던 중 다리가 한쪽으로 천천히 기울기 시작하면서 발생했다.

관계 당국은 상판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중 무게를 이기지 못해 상판이 기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공사가 매뉴얼대로 정상적으로 이뤄졌는지를 조사하고 있고, 익산지방국토관리청과 안전보건공단은 현장에서 사고원인 규명에 나섰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전남 영광군 염산면과 무안군 해제면 사이의 바다를 잇는 길이 1천820m, 너비 11.5m(2차로) 연륙교 공사를 1천469억 1천9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2년 착공해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교량 명칭은 다리가 건너는 바다 이름 '칠산바다'를 따 칠산대교로 지어졌다.

㈜대우건설이 시행하는 칠산대교는 현재 47% 공정률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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