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과수에 칠산대교 감식 의뢰·공사관계자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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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국과수에 칠산대교 감식 의뢰·공사관계자 소환
  • 연합뉴스
  • 승인 2016.07.0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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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판 고정하는 강봉 끊어져"…부실시공 가능성 조사
▲ 영광 칠산대교 사고 현장.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전남 영광 칠산대교 사고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전남 영광경찰서는 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 현장 감식을 의뢰했으며 공사 관계자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직후 소방당국에서 파악한 현황을 기초로 공사담당자, 공사부장, 현장소장 등을 1차 소환 대상으로 보고 현장에 실제 있었던 관계자들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교각과 상판을 연결·고정하는 강봉(쇠기둥)이 끊어지면서 상판이 기울었다'는 국토교통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발주처) 발표를 토대로 부실시공 가능성도 조사한다.

경찰은 국과수 감식과 국토부, 고용노동부의 원인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시공사, 하도급업체, 감리업체 등의 업무상 과실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공사와 하도급업체가 설계도에 명시된 '직경 4cm, 높이 9m짜리 강봉 32개'를 제대로 사용해서 시공했는지, 현장에 상주하는 안전관리자의 지시하에 필요한 예방 조치를 다 했는지 등을 조사한다.

▲ 끊어진 칠산대교 강봉. 사진=연합뉴스

국토부도 한국시설안전공단, 학계 등 민간전문가 등 10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현장 초기조사에 착수했다.

위원회는 시공 과정상 부실·과실 등이 발견되면 행정처분 등 조치할 계획이다.

지난 8일 오전 10시 57분 전남 영광군 염산면 칠산대교 공사 현장에서 다리 상판 일부가 시소처럼 기울어 무너지면서 근로자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당시 현장에는 외국인 근로자 등 14명이 있었으며, 상판이 바다 쪽으로 흔들리며 점차 기울면서 6명이 상판에서 내려오지 못한 채 주변 구조물을 붙잡고 간신히 버티다가 팔과 종아리 등을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칠산대교는 전남 영광군 염산면과 무안군 해제면 사이의 바다를 잇는 길이 1천820m, 너비 11.5m(2차로)의 연륙교로, 2012년 공사에 들어가 2019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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