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재무건전성 취약 '한계기업' 증가…만성화도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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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재무건전성 취약 '한계기업' 증가…만성화도 심각
  • 연합뉴스
  • 승인 2016.07.1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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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한계기업이 크게 늘었다. 일단 한계기업이 되면 좀처럼 이를 벗어나지 못하는 만성화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계기업은 재무건전성이 취약하다고 판단된 기업에 대해 감독 당국이 기업구조조정 대상 선정 시 적용하는 기준을 참고해 분류한다.

한계기업이 증가할수록 생산성이 높은 부문에 대해 투자기회가 줄어 자원배분의 비효율성이 나타나고 금융기관의 부실채권도 증가하는 것으로 금융계는 보고 있다.

11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의 한계기업은 117개로 2009년 56개보다 2배 늘었다.

전남의 한계기업도 2009년 47개에서 지난해 105개로 증가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한계기업 수가 빠르게 늘어났다.

광주의 중소기업 한계기업 수는 이 기간 41개에서 2.5배 증가했고 전남은 38개에서 2배 늘었다.

업종별로는 광주의 경우 음식숙박(42.9%) 금속(38.5%) 전기장비(30.8%) 부동산(30.2%) 순이다.

전남은 부동산(53.5%) 음식숙박(36.4%) 운수(28%) 조선(23.1%) 순이다.

이들 한계기업은 단기자금 조달 비중이 정상기업보다 높고 금융비용부담률도 5.2%로 정상기업보다 약 3배 높았다.

실제로 광주지역 금융비용부담률은 9.3%로 전국 평균 5.5%를 웃돌았다.

특히 광주전남 한계기업은 일단 한계기업이 되면 좀처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 지역 한계기업 222개 가운데 만성적 한계기업은 123개로 55.4%로 절반을 웃돌았다.

만성적 한계기업은 과거 7년 동안 한계기업 이력을 분석해 이 중 3년 이상 한계기업에 해당하면 만성적 한계기업으로 분류된다.

수익성·안정성 측면에서 일반 한계기업보다 취약하기 때문에 부실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은 국내외 경기회복세가 더딘 데다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이 지역 한계기업의 증가세도 지속할 것으로 우려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한계기업의 신속한 경영정상화 또는 퇴출을 유도하고 중소기업에 필요한 자금수요계획을 상담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과 중소기업 친화적인 생태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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