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EI "브렉시트, 중장기적으로 국내 농업에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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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EI "브렉시트, 중장기적으로 국내 농업에 부정적"
  • 연합뉴스
  • 승인 2016.07.1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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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영향은 제한적이나 영국시장 확대위한 개별협상 준비해야"

영국이 EU 탈퇴하는 브렉시트(Brexit)는 국내 농업에 중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13일 내놓은 '브렉시트의 농업부문 파급영향 분석과 시사점'이란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국내 농축산식품 분야의 대 영국 교역비중을 볼 때 브렉시트는 교역여건 변화로 인한 직접적 영향보다는 경기침체·금융지수 변동 등에 따른 간접적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영국산 농축산식품 수입액은 2억8천만달러로 전체 수입 비중의 0.9%였다.

위스키의 경우 수입점유율이 96.6%에 달했지만 다른 대부분 농축산식품은 전체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았다.

국내 농축산식품의 대 영국 수출액은 수입액 보다 적었다.

지난해 영국으로 수출한 국내 농축산식품 수출액은 3천45만달러로 전체 수출 비중의 0.5%에 그쳤다.

수출액의 80%를 가공식품이 차지했다.

이처럼 영국과의 교역규모가 크지 않은 점을 볼 때 브렉시트의 농업부문 파급 영향은 단기적으로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연구원은 설명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폭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브렉시트가 국내 농축산식품에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과 원화가치 하락으로 수출입이 모두 줄어 교역액과 농업생산액이 2018년 이전에는 각각 1.21%, 0.0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브렉시트로 세계 경제의 부정적 영향이 확대되면 2018년 이후에는 교역액의 경우 1.97~3.74% 감소하고 농업생산액도 0.32~0.34% 줄어드는 등 파급효과가 확대될 것으로 우려했다.

연구원은 한·EU FTA 이행을 점검하고 가격경쟁력 강화와 영국시장 확대를 위한 새로운 한·영 FTA 등 개별농업협상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국제유가와 국제곡물 등 원자재 가격과 환율변동으로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이에 대한 모니터링과 대응준비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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