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전면적인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앞서 9월부터 급행버스 시범운행에 들어간다.
애초 상반기 중에 운행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노선 미확정 등으로 지연됐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기존 급행버스 구간을 제외한 수완지구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급행버스를 투입, 운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급행버스는 주요 생활권을 이른바 30분 이내에 연결하는 버스로, 정류장 2~3곳을 한곳으로 묶고 이용객이 많은 환승지역 위주로 운행한다.
신도시로 인구가 많지만, 대중교통 접근성이 여의치 않은 수완, 효천, 양산, 선운지구 등이 주요 대상일 될 전망이다.
이르면 이달 중으로 노선을 확정하고 버스정책심의위원회 등을 거쳐 본격적으로 운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기존 급행버스는 제2 순환도로를 따라 운행하는 순환 01번 등 5개 노선에 125대가 운행중이다.
광주시는 앞서 지난 4~5월 시내버스 이용도 조사를 해 주요 정류소별 승하차 인원, 노선 및 시간대별 이용 인원, 대중교통 환승 여부 등 자료를 수집했다.
광주시는 이와는 별도로 전면적인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나서 2017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은 2006년 말 준공영제 시행에 따른 전면 개편에 이어 10년만이다.
광주지역 버스의 수송 분담률은 35.6%로 시민 3명당 1명이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일 평균 45만여 명이다.
운행수단별 수송분담률은 승용차가 39.6%로 가장 높고 택시 14.2%, 지하철 2.8%, 보행·자전거 등 기타 7.8% 순이다.
광주시는 2006년부터 버스 재정을 지원하고 운영은 회사가 맡는 준공영제를 시행중이다. 운행버스 대수는 1천10대다.
광주시 관계자는 "수완, 첨단, 선운지구 등 도심 외곽으로 신흥 택지개발이 집중 이뤄졌지만 교통 접근성은 이를 뒤따르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노선개편에 나서게 됐으며 앞서 급행버스를 시범 운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