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악취' 골머리 '광주 음식물 자원화시설' 오명 벗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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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악취' 골머리 '광주 음식물 자원화시설' 오명 벗나
  • 연합뉴스
  • 승인 2016.07.2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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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문제로 골치를 앓은 광주시 공공 음식물 자원화 시설이 3년여 만에 오명을 벗을지 관심이다.

광주시는 24일 서구 유덕동 음식물 자원화 시설에 대한 배출 악취를 검사한 결과 1, 2배출구에서 각 174배, 300배로 측정됐다.

이는 법정 기준치 500배를 밑도는 것은 물론 업체가 제시한 300배 이내와 같은 수치다.

광주환경공단이 위탁 운영하는 이 시설은 음식물 쓰레기를 말려 사료를 만드는 필수 공공시설이다.

2013년 6월 준공했으며 하루 처리량은 300t이다. 사업비만 691억원이 들었다.

문제는 3년이 넘도록 기준치를 훨씬 넘는 악취를 내뿜어 서구청으로부터 수차례 개선통보를 받아 아직 안전하다고 하기에는 부족하다.

이 시설은 한때 500배를 훨씬 넘겨 최대 '4천481배'의 악취를 배출하기도 했다. 광주시 환경행정의 불신을 그대로 보여준 사례라는 오명까지 들었다.

공사는 현대건설(46%)과 지역업체인 남광건설(44%), 태웅건설(10%)이 맡았다. 남광건설은 부도로 현재 법정관리 중이다.

설계와 시공을 같은 업체가 맡는 이른바 '턴키방식'으로 시공돼 애초부터 악취제거 능력이 부족한 부실설계 의혹도 사고 있다.

민원이 확산하자 소각탈취로 신설과 기존 3단 약액세정탑 개선 등을 통해 냄새잡기에 나섰다.

광주시는 하자보수에 10억원 안팎의 비용이 든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는 냄새 문제를 완벽히 해소하기 위해 8월부터 2개월 간 시공사가 참여한 가운데 신뢰 시운전을 한 뒤 정상 가동 여부와 악취검사(6차례)를 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악취개선 전담팀까지 가동해 악취 개선에 나섰다"며 "2개월간 악취검사를 더 시행해 더는 시민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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