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혼 남녀에게 결혼을 하지 않은 이유를 물어봤더니 남성은 경제적 문제를 1순위로 꼽았습니다.
여성 응답자는 기대치에 맞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는 비중이 높았습니다.
이준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0살이 넘은 남녀가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그 이유는 뭘까.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30살에서 44살 사이 미혼남녀를 조사해봤더니 남녀의 이유가 조금씩 달랐습니다.
우선 남성은 돈 문제가 가장 컸습니다.
소득이 적어서, 집이 마련되지 않아서, 결혼 비용부담이 커서 등 10명 가운데 4명은 경제적 이유를 꼽았습니다.
기대치에 맞는 사람이나 이성 자체를 만날 기회가 없었다는 답변은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채수길 / 청주시 흥덕구> "남자들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에서 집을 해가야 한다는 강박관념, 관습 이런 게 있잖아요. 그걸 준비하려다 보니 점점 늦어질 수밖에 없는 거고…"
여성의 경우는 기대치에 맞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고 답한 사람이 33%로 가장 많았습니다.
결혼보다 일에 더 충실하고 싶어서, 결혼과 직장생활을 동시에 못할 것 같아서 등 일이 우선 순위라는 응답도 많았습니다.
<신윤정 / 청주시 서원구> "신경 쓸 게 많아지면 일하기가 힘들어지니까 아무래도 결혼 시기도 점점 늦어지고, 늦어지다 보면 좋은 사람에 대한 기준도 높아지니까…"
또 일에 충실하고 싶어 결혼하지 않았다고 답한 비율은 도시에 살거나 취업 중인 여성일수록 높았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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