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3시간만…' 정부 발표에 열받아 더 더워"
상태바
"'에어컨 3시간만…' 정부 발표에 열받아 더 더워"
  • 연합뉴스
  • 승인 2016.08.11 12: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앵커]

폭염에 에어컨 등 사용량이 늘면서 '전기료 폭탄' 우려가 커지자, 누진제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누진제 완화에는 난색을 표하며 대신 '에어컨 사용 가이드 라인'을 내놨는데, 사실상 더위를 감내하라는 식이어서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찜통더위에 에어컨을 틀어놓는 시간이 늘면서 '전기료 폭탄'을 맞을까, 전기요금 고지서 보기가 겁납니다.

사용량에 따라 최고 11배 이상 전기요금이 늘어나는 가정용 전기료 누진제 때문입니다.

<김선녀 / 대구 수성구> "(전기료) 걱정되죠. 그래서 에어컨도 애들만 있을 때는 될 수 있으면 못 틀게 하고 가족들 다 있을 때 틀게하고 그렇게 하죠."

누진제를 완화해 일반 가정의 여름철 전기요금 부담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누진제를 완화하면 '전력 대란'이 올 것이라며 난색을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루 3∼4시간 정도 합리적으로 에어컨을 사용하면 '요금 폭탄'을 맞지 않는다", "누진제를 개편할 경우 상위 1%를 위한 부자 감세가 될 것"이라는 논리를 폈습니다.

이에 네티즌과 시민들은 "산업부 장관 집무실부터 하루 3시간만 에어컨 틀어라", "에어컨 좀 틀었다고 상위 1% 부자가 되는 것이냐" 등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정수 / 경북 포항> "(누진세가) 금전적 문제와 연관되는 거니까 아무래도 사람들은 먹고 사는 문제에 민감할 수밖에 없고…국가에서 그것에 맞게 탄력적으로 정책이나 이런 걸 개선해주면…"

한국전력을 상대로 벌이는 전기요금 과다 청구액 반환 소송 참여자가 최근 3배 정도 느는 등 '비싼 전기료'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은 실제 행동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