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가람혁신도시, 폭염에 악취 민원까지 지자체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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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가람혁신도시, 폭염에 악취 민원까지 지자체 골머리
  • 연합뉴스
  • 승인 2016.08.1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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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전경. 사진=연합뉴스

"명품 신도시에 악취가 웬 말이냐"

전남도와 나주시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빛가람혁신도시)의 악취 민원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원인 분석과 지도점검 등에 나서 보지만 묘안이 없다는 데 고민이 크다.

14일 전남도와 나주시 등에 따르면 산포·금천면 일대에 조성된 빛가람혁신도시에 불청객인 악취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이 기온이 높아지고 심야 시간대는 악취 정도가 더 심해진다.

악취의 특성상 기압 변화나 기온, 바람의 방향에 따라 변화가 심해 혁신도시 대부분에서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나주시청 홈페이지나 혁신도시내 주민들이 만든 포털 카페 등에는 악취 민원을 호소하는 글이 수십건이다.

나주시가 긴급 점검을 한 결과 악취 진원지로 혁신도시 주변 축사와 비닐하우스에 뿌려진 퇴비, 생활쓰레기 전 처리시설 등으로 추정됐다.

나주시가 파악한 결과 혁신도시 주변 1km 이내에는 축사 27곳과 생활쓰레기 전(前) 처리시설이 있다.

나주시는 관계 공무원을 동원, 주변 농가를 찾아다니며 완숙 퇴비 사용을 권하고 퇴비 보관 창고 밀폐 등 응급처방에 나섰다.

▲ 사진=연합뉴스

악취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을 위해 지난 8일부터 2주간 전남도, 영산강유역환경청, 전남보건환경연구원 등과 합동 점검도 진행중이다.

또 심한 악취를 발생하는 시설 등은 악취관리시설로 지정, 사용중지나 폐업조치 등도 고려중이다.

장기적으로 한국환경공단에 의뢰, 악취 취약지역 기술지원사업을 하고 혁신도시 전역에 대한 악취 종합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

혁신도시 주변에 악취 상시 측정망을 설치·운영하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다.

하지만 수십년간 관행적으로 퇴비를 사용, 농사를 지었거나 별다른 문제 없이 가축을 사육했던 축산농가들의 불만을 잠재우는 일 또한 나주시의 몫이 됐다.

냄새 때문에 가축 사육을 제한하는 것도 여러가지 여건상 쉽지 않다.

나주시 관계자는 "혁신도시 주민들의 악취 민원도 해소해야 하고 주변 농가들의 생업도 배려해야 하는 등 이래저래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광주전남혁신도시는 한국전력 등 공공기관 15개가 이전했으며 임직원과 가족, 주민 등 1만6천여명이 거주하는 신도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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