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고속도 터널 입구에서 졸음 운전 참사가 있은 지 한 달도 안돼 아찔한 터널 졸음 운전 사고가 재발했다.
14일 오후 2시 10분께 전남 여수시 만흥동 엑스포 자동차 전용도로 마래터널에서 시멘트를 운반하던 트레일러가 정차해 있는 차량을 들이받았다.
트레일러는 터널에 진입하면서 일렬로 서있는 차량 옆면을 잇달아 들이받고 멈춰섰다. 일부 차량은 충격으로 밀려가면서 모두 10대의 차량이 부딪쳤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김모(61·여)씨가 숨졌으며 다른 차량 운전자와 승객 7명도 다쳐 병원에 이송됐다.
편도 2차선 터널이 통제되면서 여수 박람회장 등 휴일 나들이에 나선 차량들이 우회하는 등 주변 교통이 1시간가량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순천에서 여수 방면으로 향하던 트레일러 운전사 유모(53)씨는 "터널 진입 당시 졸았다"고 진술했으며 음주측정 결과 이상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유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사고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오후 강원 평창군 봉평면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봉평터널 입구에서는 운전자의 졸음운전으로 관광버스가 승용차 5대를 추돌해 4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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