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에 학업지원금까지…수시앞둔 대학들 신입생 유치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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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에 학업지원금까지…수시앞둔 대학들 신입생 유치 안간힘
  • 연합뉴스
  • 승인 2016.08.1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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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찾아 입학설명회…실험실 개방 캠퍼스 투어
수시모집 비율 70% 넘어…"정시보다 등록률 높아"
▲ 입학설명회

오는 9월 수시모집을 앞두고 지역 대학들이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수시모집 비율이 전국적으로 70%를 넘어서면서 대학들은 성적 우수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연간 학업지원비를 주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학령인구 감소로 2018년부터는 대입 정원이 고졸자보다 더 많아져 신입생 유치를 위한 대학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수시모집은 합격자들의 등록률이 높은 데다 수시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하더라도 정시에 다시 모집할 수 있는 장점도 있어 대학들은 수시모집 비율을 높이고 있다.

◇ "직접 가서 만나자"…찾아가는 입시 홍보

해마다 7~8월이면 각 대학은 광주와 전남·북 지역 고교를 찾아가 입시 설명회를 열고 있다.

동신대는 올해 36개 학교 1천500여명을 대상으로 입학전형 설명회를 열었다.

호남대도 70개 학교를 찾아가 3천여명에게 대학을 홍보하고 재학생과 교수가 직접 학생과 상담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광주대는 교수들이 직접 수험생과 만나 1대 1로 진로 상담을 해주고 조선대와 전남대 역시 학교를 상대로 진학 설명회를 열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캠퍼스에서 직접 학생들이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캠퍼스 투어를 하고 있다.

고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심어주기 위해 실험실을 개방해 연평균 100여개 학교에서 5천여명이 다녀갔다.

정영옥 동신대 입학처장은 "5월부터 입학설명회를 하기 전 해당 학교 출신 학생들이 스승에게 감사의 편지를 쓰고 먼저 알린 뒤 여름방학 때 학교를 방문한다"며 "제자들이 잘 다니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 학교에 대해 호의적으로 느낀다"고 말했다.

◇ 장학금에 학업지원금까지…혜택도 다양

대학입시에서 수능 성적으로 뽑는 정시 모집과 달리 수시모집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다양한 전형을 제시해 우수한 학생을 유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각 대학은 다양한 전형 외에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학업지원금 등 혜택을 제시해 학생들을 유치하고 있다.

▲ 수시 모집 정보

전남대는 성적 우수 학생은 등록금 전액 면제와 함께 연간 학업지원금으로 2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조선대는 학생들의 특성과 형편을 고려해 50여개의 장학금 제도를 운용하고 있으며 호남대도 프라임 사업에 선정돼 사업비의 10%를 장학금으로 쓸 계획이다.

프라임 사업에 선정된 동신대 역시 에너지 산업 및 전기차 분야 관련 전공 성적 우수자에게 개교 30주년을 기념해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등 파격적인 장학 제도를 제시했다.

송원대는 4년제 일반대학으로 출발하면서 설립자 장학금과 봉사 장학금 등 장학 제도를 확대했다.

광주과학기술원도 기회균등 입학생을 위한 특별전형 장학금과 성적 우수 장학금을 주는 한편, 해외 교환 연수 프로그램도 펼치고 있다.

◇ 줄어드는 입학생…수시모집에 '사활'

급격한 인구 감소로 2018년부터는 고교 졸업자 수보다 대입 정원이 9천146명이나 남아돌게 된다.

학생 등록금으로 학교 재정을 운영해야 하는 사립대학은 정원을 채우는 것이 선결 과제인 셈이다.

다양한 전형방법으로 뽑는 수시모집은 수능 성적으로 뽑는 정시 모집과 달리 등록률이 높아 대부분 대학이 수시모집 비율을 높이고 있다.

동신대는 수시모집 비율이 91.7%에 달하고 송원대 역시 정원의 89%를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국립대인 전남대도 수시모집 비율이 2016학년도 60%에서 2017학년도엔 66%, 2018학년도는 76%로 증가하는 추세다.

전국적으로 보면 수시모집 비율은 70.5%로 전년(67.4%) 대비 3.1%포인트나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울에 있는 대학들이 지역에 내려와 입학설명회를 여는 일도 많아졌다.

한 대학 관계자는 "정원을 일단 채우지 못하면 당장 대학의 생존과 발전에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거의 모든 대학이 사활을 걸고 신입생 유치를 하고 있다"며 "수시모집은 우수한 학생을 먼저 선점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학생 입장에서도 다양한 전형방법으로 적성에 맞는 과를 선택할 수 있어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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